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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20분.. 사업재개 '양주옥정'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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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29일부터 962가구 청약
10년 공공임대 전세보타 20% 싸
대우건설 등 민간 분양도 탄력

양주신도시는 1142만㎡ 크기로 동두천, 포천, 의정부 등을 아우르는 서울 북부의 최대 규모 신도시다. 4년만에 사업이 재개되는 양주신도시 전경.

양주신도시는 1142만㎡ 크기로 동두천, 포천, 의정부 등을 아우르는 서울 북부의 최대 규모 신도시다. 4년만에 사업이 재개되는 양주신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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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예전의 꼬불꼬불한 길이 아니다. 임시개통된 3번 국도의 우회도로는 서울 북부지역의 동부간선도로와 편리하게 연결된다. 이 길을 타고 20여분쯤 가면 평평한 터에 자리잡은 광활한 택지를 만나게 된다. 바로 양주 옥정지구다.
옥정ㆍ율정동 일대 1142만㎡의 옥정신도시에는 모두 5만8795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6만9000가구 규모의 일산신도시보다 약간 작다. 동두천과 포천, 의정부 등을 아우르는 서울 북부의 최대 규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옥정지구 사업에 본격 돌입한다. 지난 4년간 사업조정에 들어가며 중단돼 있었던 곳인데 서울 전세금이 급등하며 서민 주거난이 악화되자 서둘러 사업에 나섰다. 당장 29일부터는 10년 공공임대 962가구 청약을 받는다. LH는 옥정지구 첫 주택공급이라며 심혈을 기울여 짓겠다고 다짐하고 나섰다. 서남진 LH 양주직할사업단 판매부장은 "동북부의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LH의 의지가 담긴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주변 전셋값보다 20% 저렴= 이번에 공급하는 10년 공공임대는 ▲기관추천 ▲다자녀 ▲신혼부부 ▲생애최초 ▲노부모부양자 등의 특별공급분 672가구와 일반공급분 290가구로 나뉜다. 모두 전용면적 85㎡이하로 특별공급은 ▲74.9㎡ 217가구 ▲84.9㎡A 287가구 ▲84.9㎡B 168가구 등이다. 일반공급분은 ▲74.9㎡ 81가구 ▲84.9㎡A 131가구 ▲84.9㎡B 78가구다.

74.9㎡에 당첨되면 임대보증금 4200만원에 월 임대료 31만3000원을 내야 한다. 84.9㎡는 임대보증금 4800만원에 월 33만4000원 수준이다. 계약체결 때 계약금 20%, 입주 때 잔금 80%를 납부하면 된다. 월 임대료를 낮춰 낼 수도 있다. 전용 74.9㎡의 경우 보증금 900만원을 추가로 납입하면 월세가 25만3000원으로 낮아진다.

인근 전셋값과 비교할 때 20%가량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인근 고읍동 84㎡ 전세가 1억2000만~1억2500만원. 10년 임대의 전세환산가는 98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렇다보니 수요자들의 관심은 높다. 의정부의 홍보관에는 평일 200~300통씩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홍보관을 연 23일에는 1000여명이 다녀갈 정도였다.
24일 홍보관을 찾은 이들은 인근 주민이나 서울 북부지역 거주자들이었다. 양주 덕정동에 산다는 이현정(37ㆍ여)씨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조금 더 큰 곳으로 이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셋값 때문에 걱정"이라며 "10년 공공임대가 거의 국민임대 수준의 조건이어서 아무런 부담없이 청약을 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첨될 확률이 낮다는게 흠이라고도 했다. 서울 도봉동에서 찾아온 박춘석(62)씨는 "내년말 아들이 결혼해 신혼집을 마련해주기 위해 왔다"며 "당첨되면 계약금만 내주고 아들이 10년 동안 착실히 벌어 분양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저렴한 보증금과 월 임대료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10년 공공임대아파트. 본인의 자격 여부를 묻고 청약일정 등을 상담하고 있다.

저렴한 보증금과 월 임대료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10년 공공임대아파트. 본인의 자격 여부를 묻고 청약일정 등을 상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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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망 개선.. 민간분양도 '시동'= 교통여건이 개선되며 옥정지구의 민간분양도 시작될 움직임을 보인다. 이 지구의 외곽도로인 지방도 379호선 삼숭~회암 전구간이 개통된데 이어 서울과 양주를 잇는 국도 3호선도 일부 개통됐다. 2016년에는 구리~포천간 민자고속도로가 뚫리며 더욱 편리해진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양주신도시의 주요 도로체계가 완성됨에 따라 택지개발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내년 상반기 민간에서는 처음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2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EG건설도 내년 중 중소형 아파트 공급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LH의 공공임대 공급이 시작되며 옥정지구가 새롭게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교통여건이 나빠 저평가 받아온 신도시였는데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주택수요 유입에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지난해 7월 김포한강로 개통 후 한강신도시 미분양이 줄어든 것처럼 옥정신도시 역시 도로개통과 첫 주택공급을 계기로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H는 11월 택지분양에도 나선다. 분양아파트 5개 필지와 임대아파트 1개 필지가 대상이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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