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는 22일(현지시간) 중국 100대 도시 지방 노동청의 자료를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노동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일자리가 일할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3·4분기 중국 구직자 대비 일자리 비율은 1.05를 기록해 2·4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할 사람은 100명인데 일자리는 105개라는 뜻이다. 또한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보는 실업자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WSJ는 지난 수개월간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 및 재정지출 확대 등의 경기 부양책에 소극적으로 나온 데에는 이같은 중국의 탄탄한 고용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봤다.
중국에서는 경제 성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목표라기보다는 고용을 확대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높이는 수단의 측면이 강했다. 따라서 중국 정부로서는 고용시장이 튼튼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필요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중국의 고용지표는 미국의 고용지표처럼 정확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가령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에서는 고용지표가 48.9를 기록해 제조업에서는 기업들이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임금이 늘고 있고 고용 역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고용상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WSJ의 분석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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