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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부양 안 하는 이유..."고용 괜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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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2008~2009년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놨던 중국이 최근 경기둔화 속에서도 경기부양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고용 상태가 탄탄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2일(현지시간) 중국 100대 도시 지방 노동청의 자료를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노동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일자리가 일할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中 경기부양 안 하는 이유..."고용 괜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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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에 따르면 3·4분기 중국 구직자 대비 일자리 비율은 1.05를 기록해 2·4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할 사람은 100명인데 일자리는 105개라는 뜻이다. 또한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보는 실업자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고용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임금은 상승세다. 지난달 도시 인구 1인당 가처분 소득은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12.5% 늘어났다. 또한 1억6800만명에 달하는 외지 농민공(자신의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평균 임금은 13% 늘었다. 2008년 경제 위기 당시 2000만명의 농민공이 구직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되돌아갔던 것을 생각하면 큰 변화다.

WSJ는 지난 수개월간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 및 재정지출 확대 등의 경기 부양책에 소극적으로 나온 데에는 이같은 중국의 탄탄한 고용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봤다.

중국에서는 경제 성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목표라기보다는 고용을 확대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높이는 수단의 측면이 강했다. 따라서 중국 정부로서는 고용시장이 튼튼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필요가 없는 셈이다.
WSJ는 중국의 탄탄한 고용지표와 국내총생산(GDP) 성장 속도를 넘어선 소득 증가는 중국 경제의 리밸런싱(불균형 조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9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2% 성장하면서, GDP 성장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고용지표는 미국의 고용지표처럼 정확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가령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에서는 고용지표가 48.9를 기록해 제조업에서는 기업들이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임금이 늘고 있고 고용 역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고용상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WSJ의 분석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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