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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한 마포구 부구청장, 사실에 근거한 '삼국지'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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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업무 통해 다년간 쌓은 경험과 그간 연구 토대의 해석 가미, '김경한 삼국지' 12권 발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유비는 좋게, 반면 조조는 나쁘게 묘사된 삼국지는 문제가 있다”

김경한 마포구 부구청장(55.사진)이 의도적으로 왜곡된 삼국지를 바로 잡을 ‘김경한삼국지’를 출간됐다.
김경한 마포구 부구청장

김경한 마포구 부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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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구청장은 우리나라에 출간된 50여 종의 삼국지(연의)와는 전혀 다른 ‘진짜’ 삼국지라 말할 만큼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일차 사료로 진수의 ‘삼국지’와 배송지가 주석을 붙인 ‘배송지주’를 활용했다. 추가로 범엽의 ‘후한서’, 방현령의 ‘진서’, 사마광의 ‘자치통감’, 유의경의 ‘세설신어’를 원문 그대로 참조, ▲천하대란(天下大亂) ▲군웅쟁패(群雄爭覇) ▲천자영접(天子迎接) ▲관도대전(官渡大戰) ▲적벽대전(赤壁大戰) ▲삼국정립(三國定立) ▲영웅낙화(英雄洛花) ▲칠종칠금(七縱七擒) ▲읍참마속(泣斬馬謖) ▲흥망성쇠(興亡盛衰) ▲사마건업(司馬建業) ▲삼국통일(三國統一) 순의 총 12권 분량의 삼국지를 완성했다.

이런 각고의 노력은 그의 삼국지에 대한 남다른 애정에서 시작됐다. 서울시 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가톨릭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강사로도 활동하는 등 바쁜 일과를 보내면서도 3년여에 걸쳐 진수의 삼국지 등 정사를 토대로 재구성한 삼국지를 그의 개인 블로그에 연재하고 ‘삼국지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같은 에세이를 쓰기도 했다.
김 부구청장은 ‘삼국지는 잘못 읽으면 독이 된다’는 말을 떠올리며 자라나는 청소년등 원형 그대로의 삼국지 시대의 사건과 사실, 인물상을 알 수 있는 객관적인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김경한삼국지’ 집필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만화를 포함해 현재 우리나라에 출간된 50여 종 삼국지는 모두 나관중이나 모종강의 삼국지연의를 텍스트로 하기 때문에 유교적 명분론이라는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는 데 이를 극복하고 무엇보다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로 재구성된 삼국지가 필요하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글을 쓰기 시작할 당시에는 정사(正史) 위주로 정리를 하다보면 딱딱하고 이야깃거리가 부족해 무미건조한 글이 되지 않을까하는 한편의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삼국지 10만자와 배송지주 10만자만으로도 그 내용이 풍부하고 재미가 가득해 줄거리 구성에 무리가 없었기 때문에 소설적 창작은 배제하고 사료의 자료만으로 내용을 재구성할 수 있었다.

김경한 삼국지 1권 천하대란 표지

김경한 삼국지 1권 천하대란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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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요 인물들의 대화 내용조차 사료에 나오지 않은 내용을 임의로 창작해 삽입하는 것을 자제했다.

그렇다고 단순히 내용을 읽고 파악한 후 시대적 순으로 사건을 재편집한 것만은 아니다. 역사적 배경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약간의 해석과 해설을 부분적으로 덧붙였다.

또 1989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1990년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공직생활을 시작으로 서울시, 청와대, 마포구에 이르기까지 각급 행정기관을 두루 걸치며 쌓은 현장경험과 다수의 대학· 대학원에서 행정학을 강의한 사회과학자로서 지식을 살린 자신의 해석을 더하기도 했다.

국가이론, 정통론, 역사관, 분석방법 등을 적용해 객관적 사실(史實)의 실체를 발견하고 나아가 그 이면의 깊은 의미까지도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분석함으로써 현대의 정치권력현상을 이해하고 처방적 지식을 얻는 일에도 유용한 다양한 사례를 담았다.

김경한 부구청장은 “‘김경한삼국지’는 의도적 왜곡과 변형을 다 벗겨내고 원형 그대로 삼국지 시대의 사건과 사실, 인물을 복원하는 데 힘을 쏟은 만큼 사실 그대로의 진정한 삼국지를 맛볼 수 있는 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관중 삼국지는 유비는 한나라 계승자라고 해서 작은 업적도 크게 기술한 반면 조조는 큰 업적도 작게 쓰는가 하면 나쁜 점을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부구청장은 “특히 이 땅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과도한 권력지향과 영웅주의적 사고, 유교적 명분론으로 덧칠된 삼국지에서 벗어나 역사적 사실과 마주하며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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