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미국의 조사기관 퓨포럼이 올 6월28일부터 7월9일까지 진행한 조사 결과(오차범위 ±0.9%) 자신이 개신교도(Protestant)라고 밝힌 응답자(성인)는 48%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믿는 종교가 없다'는 응답자는 5년 사이에 5% 포인트 증가한 20%에 달했다.
기독교는 종교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청교도 건국 주도 세력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교파이자 사실상 미국의 국교로 여겨져 왔다.
종교가 없다고 밝힌 미국인 중 압도적 다수는 현 집권당인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무교(無敎)자'의 비율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퓨포럼은 소개했다.
또 '무교' 응답자 가운데 낙태권리와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비율은 전체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의 무교자 비중 증가도 눈에 띈다. 백인 중 5분의 1이 특정 종교를 믿지 않는다고 밝혀 '무교자'의 인종별 집계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젊은층의 기독교 외면 현상도 확대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30세 이하 성인의 3분의 1이 무교라고 밝혀 9%대를 기록한 65세 이상 고령자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미국인 중 갈수록 '무교'의 비율이 높아지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는 성인 남녀 약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전체 인구 중 개신교도 비율 관련 조사는 그보다 많은 1만7000여명을 상대로 조사됐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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