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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HP 분사하면 주가 20$ 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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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휴렛 팩커드(HP)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분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BS의 스티븐 밀루노비치 애널리스트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HP가 PC·프린터 사업부를 기업 서비스 사업부에서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HP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하며 HP가 분사를 실시할 경우 현재 14달러선에 머물러 있는 HP의 주가가 2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루노비치는 HP가 이미 완전한 발전이 이뤄진 기업임을 강조하며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업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결국 지난해 HP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멕 휘트먼의 선택은 잘못이었다는 주장인 셈이다. 휘트먼은 지난해 CEO 취임 후 전임 레오 아포테커 CEO가 추진했던 PC 사업부 분사 계획을 백지화시켰다.

휘트먼은 지난 약 1년 동안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 했다. 그는 지난 3일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HP가 빠르게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HP는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 이익 전망치를 내놓았고 주가는 13% 급락했다. 올해 들어 HP 주가는 44% 주저앉았다.
밀루노비치는 HP가 분사를 결정하면 구매력을 잃겠지만 특정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힘과 브랜드 파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밀루노비치는 현재 HP의 시가총액을 감안했을 때 투자자들은 PC·프린터 사업을 공짜로 갖고 있는 셈이라며 현금 보유량과 채무 수준을 감안했을 때 PC·프린터 사업의 가치는 내년 주가 20.97달러를 기대케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HP가 PC의 성장 전망을 부정하고 프린터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사실 HP는 대단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HP가 주주 행동주의자들이나 사모주식 투자자들에 의해 분사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분사에 대해 HP의 마이클 태커 대변인은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HP는 나뉘는 것보다 함께 하는 것이 더 강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HP의 사업부는 밀접하게 상호연관돼 있으며 우리의 고객들은 하나의 HP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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