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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크거나 짠순이거나' 요우커도 소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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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국경절 연휴를 맞아 요우커들이 대거 몰리면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롯데백화점 은련카드 신장률이 전점 기준으로 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115% 신장세에 비해서도 높은 폭발적인 증가율이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늘어나고 있는 중국인 쇼핑객들이 큰손 쇼핑객과 소비침체에 따른 실속형 쇼핑객으로 나뉘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기준으로 매출 상위 브랜드 20개중 '티파니', '프라다' 등 해외 명품 브랜드가 순위권에 지난 해 8개에서 올해 11개로 증가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순위권내 명품 브랜드 신장률이 96% 가량 급증하면서 큰손 고객이 전반적인 중국인 매출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IWC', '예거 르꿀뜨르' 등 10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고가 명품 시계에 대한 판매가 4배 늘어났으며, 명품 브랜드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매장 앞에서 줄을 서서 대기하는 중국 고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또한 '오브제', 지고트' 등 국내 고가 여성 브랜드의 고정고객 관리 전략도 큰 손 고객의 지갑을 여는데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 브랜드별로 연간 20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 10~20명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으며 신상품이 입고되거나 사은행사가 있는 경우 리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다양한 사은 혜택과 할인 혜택을 누리려는 실속형 고객도 급부상하고 있다. 태평양 카드 및 은련카드 등 구매고객 대상 사은행사를 진행한 카드실적이 작년에 비해 170% 늘었다. 상품권 및 감사품을 받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행사 상품을 구매하는 실속형 중국 고객도 크게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3일부터 진행한 '구두 핸드백 초특가 대전'에 요우커들이 하루 500~700명씩 방문하면서 행사장 외국인 매출이 약 2배 이상 늘어났다.

실속형 중국인 고객이 증가하면서 이번 국경절 연휴에 중국인 대상으로 특별 제작한 리플렛(소형 책자)의 회수율이 크게 높아졌다. 중국어로 제작되어 본점에 비치한 리플렛은 09년과 10년만 해도 회수율이 20% 선에 그쳤으나 올해는 70% 이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광고를 보고 찾아오는 실속형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이다.

텍스리펀드를 받는 중국 고객도 일 평균 650건 이상으로 2.2배 가량 늘면서 중국인들이 국내고객 못지 않게 깐깐하게 실속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홍 롯데백화점 본점 영업총괄팀 팀장은 "중국고객들이 한국에 방문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국내 쇼핑 경험이 증가하면서 스마트한 쇼핑을 즐기는 고객이 늘고 있는 추세" 라며 "롯데백화점은 이런 중국 관광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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