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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역사문화공원 조성 위한 아이디어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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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대학생 일반인 등 모든 시민 대상 22~26일 접수... 시민공원, 가톨릭 순교성지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 구상 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한국 천주교 순교 성지중의 하나이지만 노숙인들로 북적였던 서소문공원이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 돼 본래 의미를 되찾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함께 서소문역사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시민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최창식 중구청장

최창식 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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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서소문공원 일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최적의 설계 아이디어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공모 내용은 서소문공원을 활용해 종교적,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 명소가 될 수 있는 개발 방안과 미래지향적 활용 방안이다.

또 서소문공원에 건립할 기념관, 박물관 등 시설물에 대한 전시 계획과 활용 방안도 공모한다.
낙후된 서소문공원 주변 지역의 정비 방안과 경의선 철도로 단절된 공원을 주변과 연결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도 공모 대상이다.

공모 대상 지역은 중구 의주로2가 서소문공원(1만7340㎡)과 지하 공영주차장(연면적 3만7270㎡), 서소문공원을 관통하는 경의선 철도 복개 부분과 주변 녹지(1만7000㎡), 약현성당 주변 지역과 의주로, 서소문동 등이다.

학생, 일반인 등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계획도판(A1, 선택사항), 계획설명서(A4 20쪽 이내), CD자료(모든 제출도서 내용 수록), 응모작품 제출서 등을 갖춰 22~26일중구청 도시디자인과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작품은 전문가의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총 10개 작품에 1550만원 상금과 상장을 시상할 예정이다.

공모전 홈페이지(http://seosomun.junggu.seoul.kr)에서 작품응모 요령과 지침서 및 관련 현황자료를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당선된 공모 아이디어는 2013년 상반기에 수립되는 서소문역사문화공원 조성 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중구는 지난 3월 대표적인 한국 순교성지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큰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협약을 맺어 공모전 비용을 전액 후원받기로 했다.

◆ 한국 천주교회 대표하는 순교성지, 서소문

서소문공원은 조선시대 처형장으로 사용하다 일제 강점기부터 수산청과시장이 있었던 곳으로 1976년10월 1만7340㎡ 면적의 근린공원으로 변신했다. 시청으로부터 약 1km 떨어져 있고, 숭례문이 약 500m 거리에 인접해 있다.

공원 지하에는 약 13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과 중구자원재활용처리장 및 화훼상가가 들어서 있다.

서소문공원은 한국 천주교회를 대표하는 순교성지이기도 하다. 서소문 밖 네거리(지금의 서소문공원 부근)는 원래 조선시대 죄인들을 처형하던 장소로, 신유박해(1801년)ㆍ기해박해(1839년)ㆍ병인박해(1866년)을 거치면서 가장 많은 신자들이 처형된 한국 최대의 순교지로 꼽힌다.

1984년 시성된 한국 순교성인 103위 가운데 44위와 현재 시복시성 작업이 추진되고 있는 25위가 이 곳에서 순교해 2014년 시성시복이 마무리되면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최대의 성인을 배출한 성지가 된다.

1984년12월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서소문공원 내에 순교자 현양탑을 건립한데 이어 인근의 약현성당에 1991년 서소문 순교자 기념관을, 2009년에는 순교성지 전시관을 열어 순교 성인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역사문화적 높은 가치에도 서소문공원은 잘 알려지지 않고 도심속 고립된 노숙인 쉼터로 남아있었다.

◆ 서소문공원, 세계적 순교성지로 조성 계획

중구는 서소문공원을 종교와 관계 없이 일반인도 즐겨찾을 수 있는 명소 역사문화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의선 철도로 도심과 단절 돼 있는 서소문공원과 중림동 지역을 철도 복개 등의 방법으로 도심과 연결하고, 서울역에 새로 건설되는 컨벤션센터의 녹지 축과 연결하면 약 4만1000㎡ 대형 도심 녹지 공간이 생길 수 있다.

또 천주교와 함께 서소문 순교성지에서 용산의 당고개 성지, 새남터 성지, 마포의 절두산 성지를 연결해 세계적인 성지순례 길로도 조성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서소문공원은 실학 사상을 계승한 천주학과 민초들의 자유의지를 집권층이 정치적 탄압을 가해 수 많은 천주교인이 처형된 곳이므로 단순한 공원이 아닌 조선의 역사와 천주교 문화를 담아내어 서울역 국제컨벤션선터 건립과 연계한 세계적 명소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구청장은 “그동안 유럽의 도시들이 역사와 문화를 이용,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을 부러워하기만 하고 정작 우리의 소중한 역사문화자원은 경시한 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면서 “서소문성지를 시작으로 한 세계적인 성지순례길이 조성되면 교황청으로부터 공식 순교지로 지정받은 일본의 나가사키 순교성지 사례와 같이 교황청에서 공식 순레지 지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큰 틀의 구상을 제시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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