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6명 "주식에 50% 이상"
정기예·적금, 낮은 금리에 냉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아무리 둘러봐도 주식 밖에는 재산증식 수단이 보이지 않습니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주식관련 투자(펀드 포함)에 50%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겠다는 CEO들이 10명 중 6명이었다. 이 외 40%가 2명이었으며 그 이하를 답한 CEO는 2명에 불과했다. 반면 현재 안전자산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채권투자에 대해서는 30% 미만이 10명 중 9명에 달했다. 이는 장단기 금리 역전 등 채권시장이 이상 과열돼 자산지키기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은행 정기예·적금의 경우 10%의 비중을 둔 CEO가 4명을 차지했고. 2명은 아예 정기예·적금에는 비중을 두지 않았다. 이자를 제외한 실질금리가 2%대에 대부분 머물며 물가상승률을 쫓아가지 못하면서 냉대를 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부동산의 경우 판단의 양극화가 가장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명은 아예 부동산에 투자비중을 두지 않았으며 30% 이상의 높은 비중을 둔 CEO는 3명이었다. 또 1명은 부동산의 비중을 50%까지 늘려잡았다. 부동산 바닥 신호에 대한 해석이 각기 다른 셈이다.
증시는 4분기에 다소 개선될 것이란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지수대는 1900선을 바닥으로 최고 22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유망 업종 및 종목에 대해서는 여전히 IT와 자동차에 집중돼 주가의 양극화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8명이 4분기 유망업종 및 종목으로 IT와 삼성전자를 꼽았다. 4명은 자동차(현대차)를 추천했다. 그밖에는 기계업종과 인터넷 등이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CEO들은 현재 증권업계에 대해서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데 10명 전원이 공감했다. 올해 들어 주식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증권사들은 지난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2012회계연도 1분기(4월∼6월)에 총 62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넘게 급감했다. 이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40%의 CEO가 자산관리, 프라임 브로커, 퇴직연금 시장 등 신수종 사업 진출을 꼽았다. 이밖에 신규 고객 확대(30%), 인수합병(20%) 등을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는 활로로 꼽았다. 반면 해외 시장 개척이라고 응답한 CEO는 10%에 그쳐 겉으로는 해외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여전히 해외 시장 개척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화정 기자 pancak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