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7일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회사의 경영실적(연결기준)을 발표, 총자산이 184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431조6000억원)에 비해 409조3000억원(28.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농협지주의 신설(246조5000억원) 및 하나지주의 외환은행 인수(109조4000억원)에 주로 기인했다.
지주회사별로는 우리지주(318조7000억원)의 자산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신한(296조7000억원), 하나(294조원), KB지주(289조2000억원)의 순이다.
은행부문의 자산비중은 외국계인 SC(94.1%), 씨티지주(97%)와 지방은행지주회사인 BS(93.5%), DGB지주(99.1%)가 높은 반면, 신한(79.9%) 및 산은지주(73.5%)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 이익기여도는 은행부문이 91.1%, 비은행부문이 13.7%, 금융투자부문이 3.4% 등을 차지했다.
금융지주회사별로는 외환은행 인수 등의 영향으로 하나지주가 1조4097억원으로 이익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신한(1조3867억원), KB(1조533억원), 우리지주(8805억원)의 순이었다.
은행부문 이익비중은 우리(128.6%), 씨티(125.4%)가 높은 반면 신한(61.9%), 산업은행(70.4%) 및 농협(56.9%)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6월 말 현재 금융지주회사의 연결 BIS자기자본비율은 12.91%로 지난해 말(13.24%)에 비해 0.33%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하나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및 농협지주 출범 등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할 경우 금융지주회사의 BIS비율은 13.50%로 지난해 말(13.24%)에 비해 0.26%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지주회사별 BIS비율은 씨티지주(15.70%)가 가장 높고, 하나지주(11.31%)와 농협지주(11.23%)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한지주는 자회사의 후순위채권 발행(1조원) 등으로 BIS비율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반면 하나지주는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증가해 가장 크게 하락했다.
6월말 현재 금융지주회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0%로 기업여신 및 가계여신(집단대출)의 신규부실 발생과 부실채권 정리실적 감소 등으로 지난해 말(1.47%)에 비해 0.23%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부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등적립률은 128.51%로 지난해 말 (144.73%)에 비해 16.22% 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될 수 있고 가계부채 등의 부실화 가능성에 사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지주회사 그룹이 부실채권 조기 정리, 내부유보 강화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감독·검사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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