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사례들이 훨씬 많고 이를 합치면 교사들의 성관련 범죄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사의 간단한 신체접촉에 대해 불쾌감을 가지면서도 특별히 문제를 삼지 않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19일 강은희 의원(새누리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 6월까지 초등 9명과 중등 6명 등 15명의 도내 교사가 성희롱, 성추행 등 성범죄로 징계를 받았다. 이 가운데 6명은 파면과 해임, 2명은 강등, 6명은 정직, 1명은 견책 징계를 받았다.
교사들의 성범죄에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도 5건이 포함돼 있다. 나머지는 동료 교사 또는 학부모,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현직에 있는 징계 교사 중 1명은 학생 성추행 혐의로 정직 징계를 받았으나 사안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여전히 교단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징계를 받은 교사들 가운데 학생 대상 성범죄 행위는 주로 상담 등 과정에서 학생의 신체를 일부 접촉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그러나 도교육청은 이들이 교육자인 만큼 일반인에 비해 무겁게 징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에 사는 주부 한윤희 씨(41)는 "중학교에 다니는 딸 아이가 있는데 요즘 세태만 보면 학교에 보내는 것도 불안하다"며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채 학교 자체적으로 덮고 지나가는 성관련 범죄도 상당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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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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