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스마트폰도 자동차나 TV 등 가전제품, PC처럼 혁신의 시대가 지나고 일부 기능이 개선되는 기술 성숙시대에 접어들며 새로운 경쟁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NYT는 업계를 인용해 스마트폰의 재질과 소프트웨어, 배터리 등 각 분야에서 여전히 혁신이 진행중이라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예로 구글의 '글라스 프로젝트'로 대표되는 '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ers)'를 꼽았다.
구글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에 대당 1500달러에 판매할 예정이고 일반 소비자에게도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입는 컴퓨터'가 이른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과 맞물려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증강현실이란 현실 세계에 컴퓨터 기술로 만든 가상의 정보를 융합, 보완해 주는 기술을 말한다.
고대유적지에서 '구글 글라스'를 쓰면 유적지가 무너지기 전 모습으로 재현되거나 관광지에서 거리를 바라보면 쇼핑이나 길안내 등이 자연스럽게 이러지는 기술이다.
캘리포니아대학 샌터바바라 캠퍼스의 컴퓨터 사이언스학과 토바어스 홀러러 교수는 "많은 사람들은 증강현실이 시장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모바일시대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휘어지는 유리'도 혁신의 대상으로 꼽혔다. 애플 등에 스마트폰 화면에 쓰이는 유리를 공급하고 있는 코닝은 '윌로 글라스(Willow Glass)'로 불리는 휘어지는 액정보호 강화유리를 개발했다. 이는 손목에 부착할 수 있는 새로운 기기 등을 만들어내는데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
전지부문에서도 혁신이 기대된다. 모바일 애널리스트 체탄 샤마는 "일본의 휴대전화업체이 연구중인 연료전지가 제품화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스마트폰에 적용되기 시작하면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내놓는 작은 기술적인 변화도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이면 큰 변화로 느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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