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이 올 상반기 극심한 구인난으로 당초 계획했던 채용 규모의 59%를 충원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뽑았던 인원도 상당수 조기 퇴사해 실제 채용률은 32%에 불과했다.
그동안 중소기업계는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소하는 카드로 임금 인상을 수차례 꺼내들었지만 수년 째 임금을 올렸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또 중기들이 언제까지 임금을 올려줄 수도 없는 노릇. 경기가 악화되면서 중소기업의 지불 여력에 한계가 온 것이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는 자금난에 빠진 중기들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전국 748개 중소기업을 조사한 결과 중기 2곳 중 1곳은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들의 필요한 추석 자금은 평균 2억5500만원 이었지만 이 가운데 확보할 수 있는 금액은 1억7600만원으로 평균 7800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탓에 올해 추석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인 중소기업은 61.4%로 전년 대비 2.6%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자금사정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내수침체를 꼽은 만큼 내수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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