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의 부동산 등 평생 모은 재산, “헛되이 쓸 수 없다, 카이스트에 유증하겠다” 밝혀
이 회장은 일간지 기자출신으로 1971년 창업한 광원목장을 바탕으로 기업을 일궈 1988년부터 광원산업 회장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미국 LA에 있는 자신 이름으로 된 약 700만 달러(원화 약 8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KAIST발전을 위해 내놨다.
이 회장은 “과학기술 힘이 대한민국 발전의 힘이다. 그 원동력은 KAIST라 확신한다. 저의 작은 도움이 우리나라의 훌륭한 과학기술인재 양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부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재산을 모으기까지 누구보다도 아끼는 삶을 살았지만 기부에 대해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고 KAIST 발전재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회장은 경기여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63년부터 서울신문을 시작으로 한국경제신문과 1980년 서울경제신문 기자로 퇴직할 때까지 약 17년간 일간지 신문기자로 활동했다. 기자로 뛰던 1971년엔 언론인 특별취재상을 받기도 했다.
1971년 창업한 광원목장을 기반으로 키워낸 광원산업을 운영,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2010년 11월부터 현재 서울대 법대 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서남표 KAIST 총장은 “KAIST에 고액의 기부가 꾸준히 이어지는 건 우리나라도 세계적 대학을 가져보자는 국민들 염원과 열망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총장은 “평생 모은 재산을 흔쾌히 주신 이 회장을 포함한 기부자들의 KAIST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학교가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가야하는지를 일깨워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모든 기부자들 기대를 학교발전 동력으로 삼아 ‘세계 초일류 대학’으로 한 발짝 발돋움하기 위해 구성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으며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발전기금은 기부자인 이 회장 뜻에 따라 ‘KAIST-이수영 국제교육프로그램’에 쓰인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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