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실권율 40% 넘어..이상급등에 급락 우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유투어 는 지난 3∼4일에 실시된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결과, 2173만여주 중 1170만여주만 청약함에 따라 실권율이 46.17%나 됐다. 실권주 1003만여주는 오는 10일과 11일 일반공모를 통해 다시 청약을 받기로 했다.
이에 대해 자유투어 관계자는 “담보권 행사로 지분 40%대를 보유하게 된 예금보험공사쪽에서 유증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보는 지난 7월말 에이스저축은행의 담보권 행사로 자유투어 지분 40.32%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문재인 테마주로 유명한 팜젠사이언스 도 지난달 말 유상증자 청약결과, 200만주가 넘는 물량이 청약을 하지 않았다. 우리들제약은 지난달 27∼28일 이틀간 1100만주를 주주배정으로 청약을 받았는데 202만여주가 실권을 했다. 당시 우리들제약은 최저 2400원대에서 3100원대에서 움직였다. 신주발행가격이 947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당시 시가와 신주발행가 사이의 차액만 주당 1500원에서 2100원이나 됐다.
우리들제약의 경우, 청약기간 다음날인 8월29일 3145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본격 급등 직전인 8월 중순에는 1300원대에 불과했다. 유상신주가 상장되는 시기까지 현재 시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없을 뿐 아니라 급등한 만큼 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유투어도 청약을 앞두고 800원대로 올라섰지만 8월22일 종가는 614원에 불과했다. 이후 주가가 오르는 사이 140만주에 달하는 신주인수권이 행사되기도 했다. 주가상승으로 청약 메리트가 높아지고, 신주인수권 물량 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지만 아직 남아있는 신주인수권 물량과 신주 상장 물량을 고려하면 안정적 차익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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