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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맨홀뚜껑 폭발? 사전에 막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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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삼 이피아테크 대표 "맨홀 실시간감시 책임진다"

▲조중삼 이피아테크 대표

▲조중삼 이피아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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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요즘처럼 비가 많이 올 때 하수가 범람하는 것을 막으려면 맨홀 감시시스템이 꼭 필요합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맨홀 내부 상황을 24시간 감시, 하수가 범람하기 전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2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만난 조중삼 이피아테크 대표는 태풍 볼라벤에 의한 피해 규모를 우려하며 "요즘 같은 때가 무선 맨홀 감시시스템의 역할이 제대로 드러날 때"라고 말했다.
이피아테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맨홀 감시시스템은 무선으로 작동하는 단말기를 맨홀 내부에 설치, 실시간으로 감시해 준다. 단말기의 센서를 통해 하수위, 맨홀 침입여부, 온도 등의 정보가 원격지의 서버로 즉각 전송된다.

이 시스템은 하수 범람 예방 기능뿐 아니라 테러 위협도 막아 준다. 맨홀에 부착된 단말기에 개폐센서가 있어 맨홀 안으로 외부인이 출입하면 관리실에서 즉각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

이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 맨홀 감시시스템에 대한 인기가 더 높다. 조 대표는 "보안이라는 특성 때문에 테러위협이 높은 미국의 기업이 우리 제품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현지 회사들과 협력관계도 맺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피아테크는 워싱턴DC 소재의 전력회사 펩코와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샌프란시스코의 PG&E와 성능시험을 하고 있다. 쿠바, 브라질, 말레이시아, 남아공 등의 기업들과도 계약을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05년부터 맨홀 감시시스템 사업을 준비했다. 맨홀이 전기ㆍ수도ㆍ가스 관로를 위한 필수 설비 임에도 보안 및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국가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는 보안시스템 개발에 착수, 지난해 11월 맨홀 감시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공사비가 적게 들고 관리가 쉽다. 조 대표는 "맨홀 내 전원ㆍ통신공사가 불필요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며 "작동이상 시 단말기만 고치면 되므로 관리도 편하다"고 설명했다. 이피아테크의 맨홀 감시시스템의 가격은 맨홀 당 100만원선으로 유선시스템에 비해 4분의1 수준이다.

조 대표는 시스템 개발을 위해 7년간 70억원을, 상용화에는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피아테크 직원 24명 가운데 절반이 연구원이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13일 중소기업청에서 성능인증서를 발급받았다.

맨홀 감시시스템은 국내에서도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최근 막을 내린 여수세계박람회 주변 맨홀에도 대테러 방지용으로 이 시스템이 설치됐다. 조 대표는 "국내 전력회사, 공공기관 등에서 주문의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올 매출 1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까지 감안하면 앞으로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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