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부터 치실까지 … "진짜 명함 맞아?"
천·풍선·고무패드·스티커·지우개 등 소재도 가지각색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빳빳한 종이에 회사명과 이름, 직함과 연락처까지. 전통적인 명함들의 형태는 대동소이했다. 하지만 명함이 개인과 기업을 표현하는 홍보수단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기발한 소재, 독특한 컨셉의 명함들이 나오고 있다. 순위매김 사이트 '보어드판다닷컴'에 올라온 세계 각지의 디자이너들이 만든 창의적인 명함들을 소개한다.
◆ "떼면 놀라운 일이!" 스티커 명함 = 터키의 광고대행사 '바트 에이전시'가 디자인한 헬스트레이너 레빈 타마즈의 명함에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뚱뚱한 체격을 한 남성 실루엣 모양의 스티커다. 이 스티커를 떼면 날씬한 남성의 실루엣이 나온다. 트레이너 레빈의 지도만 잘 받으면 살을 쏙 뺄 수 있다는 것을 명함으로 나타낸다.
◆ "만져도 될까?" 가슴 명함 = 호주의 광고대행사 '댐너메를릭앤벌그만'이 만든 성형외과 의사의 명함에도 여성의 실루엣이 그려져 있다. 젖가슴부분에만 고무패드가 달려있는데 손가락으로 누르면 마치 가슴이 커지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우리병원에서 시술하면 감쪽같이 아름다운 가슴을 가질 수 있습니다"라는 광고카피를 명함만으로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 "명함이야? 연필이야?" 지우개 명함 = 브라질에서 '교열가'(원고의 내용 중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고치는 사람)로 일하는 헬레나 에이리스는 명함을 통해 자신의 직업을 표현했다. 길다란 지우개가 달린 연필엔 헬레나의 프로필이 새겨져있다. 글을 지우고 고치는 일을 반복하는 '교열가' 직업을 명함으로써 알리는 셈이다.
◆ "떼고 접고 붙이면 가구로 변신!" 의자 명함 = 브라질의 가구전문회사 톡앤스톡의 명함은 절취선을 따라 떼어냈다 붙이면 앙증맞은 종이의자를 만들 수 있다. 의자 모양의 명함이라 '가구' 회사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책상 위에 올려놓기에도 좋다.
◆ "빗지 말고 들어요" 오르골 명함 = 이탈리아의 '파블로 밀리토 디자인'에서 만든 미용실 명함도 눈에 띈다. 이 명함은 로마의 '록앤롤 헤어살롱' 명함으로 언뜻 보기엔 머리빗 모양으로 '미용실'을 홍보하는 것 같다. 그런데 하나의 용도가 더 있다. 빗의 날 끝 부분을 문지르면 음악이 흘러나온다고 한다.
◆ "다 먹진 마세요" 쿠키 명함 = 디지 디자인에서 만든 봄베이 베이커리 명함은 먹을 수 있다. 이 또한 제과업체의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고안 된 것. 초콜릿 맛이 나는 명함과 바닐라 맛이 나는 명함이 있다.
◆ "불어야 이름이 보여요" 풍선 명함 = 인도의 광고 대행사 '오그릴비앤마더'가 만든 명함의 소재는 풍선이다. 풍선을 불어야 명함에 쓰인 정보도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다소 생뚱맞아 보이지만 명함 주인이 흉부외과 의사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풍선에 바람을 넣어불면서 폐활량도 늘릴 수 있어 좋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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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듭 풀면 나와요" 천 소재 명함 = 마사지 치료사인 미카엘 루아의 명함 소재는 '천'이다. 묶인 천의 매듭을 풀면, 명함 주인의 프로필과 마사지사의 특징을 나타내는 듯한 손바닥이 나와 있다.
이밖에 치실이 들어있는 치과의사의 명함, 청소용품을 판매하는 업체가 쓰는 스펀지 명함, 요가학원에서 사용하는 요가매트 모양의 명함도 눈길을 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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