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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만원짜리 '유모차' 왜 사려고 하나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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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무풍지대' 베이비페어 하루 2만5000명 인산인해

▲23일 제22회 베이비페어가 열린 코엑스 전시장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람들이 육아용품을 고르기 위해 구경을 하고 있다.

▲23일 제22회 베이비페어가 열린 코엑스 전시장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람들이 육아용품을 고르기 위해 구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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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경기 불황에도 출산·육아 용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베이비페어'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특히 유모차 등 육아용품을 통해 과시욕을 채우려는 엄마들의 수입 유모차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 임신 출산 육아용품 전시회'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잠깐 한눈을 팔면 유모차끼리 부딪힐 정도로 많은 '엄마'들이 몰렸다. 행사를 주최한 베페 관계자는 "23일 하루 동안 2만5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며 "나흘간의 행사기간동안 총 12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갈수록 베이비페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는 까닭은 출산·육아 용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엄마'들 사이에 육아·유아 용품이 과시의 수단으로 여겨지면서 베이비페어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추세다.

베이비페어 행사장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가장 인기 있는 부스는 이탈리아 명품 수입 브랜드 '잉글레시나'였다. 가장 비싼 유모차가 전시된 브랜드다. 216만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유모차를 찾는 사람들은 줄어들지 않았다. 이 밖에도 끄레델, 스토케 등 수입 유모차를 판매하는 부스들 앞에는 예비 엄마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주부 홍수진(34·여)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베이비페어에 물건을 사러 왔다"며 "작년에는 수입 브랜드 유모차를 샀고 올해는 장난감을 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육아용품들이 고가이긴 하지만 아이한테 좋은 거면 다 해주고 싶어 좀 무리를 해서라도 구매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유아용품업체 관계자는 "엄마, 아빠들이 점점 고가의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 같다"며 "엄마들 사이에 유모차나 젖병 등 육아용품을 갖고 은근히 기싸움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탓에 비싼 수입 상품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국산 브랜드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갖는 이들이 적었다. 국산 브랜드의 경우 평균적으로 30만~4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

유모차ㆍ카시트 다음으로 사람들이 붐빈 곳은 정수기와 이유식 브랜드, 교육용품, 위생용품이 판매되는 부스였다. 이곳에서도 역시 엄마들의 과시 욕구는 사라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유아용 위생용품을 고른 한 주부는 "내 아이가 쓰는 상품인데 다른 아이와 비교해서 떨어지는 제품을 쓰게 하고 싶지 않은 것이 엄마들의 마음"이라며 "아이들이 쓰는 제품인 만큼 위생이나 안전에 더 주의를 하기 때문에 가격이 다소 부담 되더라도 비싼 수입 브랜드를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불경기의 영향탓인지 쿠폰을 사용하거나 증정품을 받으러 오는 '알뜰족' 엄마들도 적지 않았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부스를 찾은 직장인 김지혜(여·32)씨는 "스마트폰에 있는 어플을 다운 받으면 할인·증정 쿠폰을 받을 수 있어 유용하다"며 "1년 동안 필요한 용품을 오늘 하루 만에 다 사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사은품을 증정하는 부스에는 사람이 넘쳐나 일찌감치 사은품이 동 났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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