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세로 1조3900억 챙겨 전년보다 44% 증가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증권사의 채권 관련 이익은 1조3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4290억원)나 급증했다. 3년물 국고채 평균금리가 지난 4월 3.5%에서 6월 3.38%까지 떨어지는 등 1분기 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것이 관련 손익 개선이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계정별로 살펴보면 각 증권사 보유채권의 이자수익이 채권 관련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채권이자 수익이 1100억원 안팎으로 각각 전체 채권 관련 이익의 72%, 80%에 달했다. 다른 증권사도 대부분 채권이자 수익 비중이 70~90% 수준이다. 자본력이 뛰어난 대형사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모양새다.
실제로 상위 5개사 모두 자기자본이 3조원이 넘는 대형사다. 채권 관련 이익 상위 6~10위 자리도 하나대투증권(903억원), 신한금융투자(879억원), 대신증권(780억원), 미래에셋증권(765억원), 동양증권(529억원) 등 모두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가 차지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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