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특수에 닭은 불티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여름 휴가철 수요 증가로 보통 가격이 오르는 삼겹살 값이 올해는 정반대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돼지 사육 두수가 구제역 발생 이전 수준으로 늘어나 공급량이 증가한 데다 불황으로 전반적인 육류 소비가 예년만 못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 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점이다.
여름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값이 떨어진 것은 무엇보다 공급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구제역 발생으로 690만마리까지 내려갔던 돼지 사육두수가 이달 들어 950만마리까지 회복되면서 공급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또 불황으로 전반적인 소비가 위축된 데다 특히 올해는 7월 말부터 열린 올림픽으로 인해 돼지고기 수요를 닭고기가 대체해 버린 탓도 있다. 올림픽 경기 응원이 몰리는 밤에 맥주 안주나 야식으로 치킨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닭고기 도매가격은 1㎏에 2000원 선으로 한 달전(1700원)에 비해 20% 가까이 뛰었다.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도축 두수는 전년 동기보다 31%, 국산 돼지고기 생산량은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돼지고기 도매가는 오는 9월까지 1㎏당 4000원대에서 형성되다 10월에는 30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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