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우리나라 항일독립운동사와 근대화에서 역사·자료적 가치가 있는 '한성순보', '독립신문' 등 신문 6건과 '대조선 독립협회 회보' 등 잡지 2건이 문화재로 등록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 예고된 근대 신문과 잡지에 대해 30일간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문화재로 공식 등록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독립신문’(1896년 4월 7일~1899년 12월 4일)은 서재필 박사가 창간한 최초의 근대적 민간신문이다. 창간 당시 격일간에서 1898년 7월 1일부터 일간으로 발행됐다. 독립신문은 가로제호, 한글전용, 띄어쓰기 등이 도입됐고, 1면 머리에 논설을 실어 정부와 집권 위정자들을 비판하고 탐관오리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는 등 민간신문의 모델이 됐다.
‘협성회 회보’(1898년 1월 1일~1898년 4월 2일)와 ‘매일신문’(1898년 4월 9일~1899년 4월 3일)은 배재학당의 학생회인 협성회(協成會)가 발행한 신문이다. 이 신문은 자주 독립 정신 고취와 비판기능 등을 갖춘 주 1회 발간 신문이었으며, ‘매일신문’은 외세 저항적인 논조를 보였고 이후 발간되는 민간신문에 영향을 준 우리나라 최초의 일간신문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있다.
‘독립신문 상해판’(1919년 8월 21일~1926년 11월 30일)은 독립운동의 본산이 되는 상해 임시정부의 활동과 이념을 널리 전파하고 중국 만주 지방의 독립운동 소식을 국내외에 알렸던 신문이다.
‘대조선 독립협회 회보’(1896년 11월~1897년 8월)는 근대문명과 과학지식을 폭넓게 소개하고, 계몽적 성격이 두드러진 독립협회의 회보로서 매월 15일과 말일에 통권 제18호까지 발행됐다. 국내에서 발간된 최초의 잡지이면서 이후 발행된 잡지의 모델이 됐다. ‘친목회 회보’(1896년 2월~1898년 4월)는 ‘대조선 일본유학생 친목회’가 일본에서 창간한 계간지로서 통권 6호까지 발행됐다. 학술과 문예, 시사 등을 종합적으로 다룬 한국어로 발행된 최초의 잡지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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