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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침팬지부터 '전쟁영웅' 비둘기까지 … 위대한 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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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동물은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라는 옛말이 있다. 그러나 간혹 이름을 남기는 위대한 동물들도 있다. 이 동물들은 역사에 기리 남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짠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에 역사상 '위대한 동물'로 손꼽히는 동물들을 살펴보자.

'화가' 침팬지부터 '전쟁영웅' 비둘기까지 … 위대한 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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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도 반한 침팬지 '콩고'
1954년 태어난 침팬지 화가 '콩고'는 2살과 4살 사이 무려 400여편에 달하는 회화작품을 남겼다. 침팬지 화가의 예술행위는 1950년대 미술계에 큰 반향을 불러모았다. 파블로 피카소는 콩고의 열혈 팬으로서 콩고의 회화작품을 작업실에 전시했고 1950년대 후반, 살바도르 달리는 콩고의 캔버스를 보고 "이 침팬지의 손은 인간의 손, 잭슨폴락의 손은 동물의 손과 유사하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콩고는 자신의 그림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사람들이 요구해도 그림을 더 그리지 않았다. 전시회를 열고 작품을 팔기도 했다. 콩고는 1964년 결핵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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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 하마 '허버타'
암컷 하마 허버타는 '여행가' 하마다. 1928년 11월 남아프라카공화국에서 태어난 그는 나탈주 북동부에 있는 작은 연못을 떠나 긴 여행을 시작했다. 3년이 걸리는 여정이었고, 이 여정동안 언론은 그에게 '허버타'라는 수컷이름을 부여했다. 어쨌든, 허버타가 여행하는 동안 그는 그 곳 사람들을 매혹시켰고 박수세례를 받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허버타는 나탈 지방 의회의 보호를 받으며 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1931년 3월 경 허버타는 사냥꾼의 총에 맞아 숨을 거두게 된다. 허버타의 시신은 캐프레어리언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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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의 거북이 '론섬 조지'
에콰도르의 핀타 섬에 거북이가 멸종위기에 처해있을 때 발견된 거북이 '론섬 조지'는 산타크루스 섬의 찰스다윈연구소로 이송됐다. 이 후 론섬 조지와 같은 종을 만들기 위해 수차례의 짝짓기 실험이 이뤄졌다. 가장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암컷을 배우자로 소개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이 부부는 새끼를 만들지 못했다. 론섬조지는 갈라파고스 국립공원의 스타였고 동물 보전 활동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그는 올 해 6월 24일 죽은 채 발견됐다. 나이는 100살로 추정되었는데 이는 거북이 나이로 치면 젊은 성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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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방생 팬더 '시앙시앙'
2006년 수컷 판다 시앙시앙은 사육되어 길러지다가 야생에 나온 첫번째 팬더였다. 시앙시앙은 2001년에 쓰촨성 우롱 자이언트 팬더 연구 센터에서 태어났다. 그는 젊은 나이에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 3년동안 트래이닝 기간을 견뎠다. 영토를 표시하는 방법을 배우고 음식을 구하는 방법, 큰소리로 짓거나 물거나 하는 것과 같은 방어를 훈련했다. 시앙시앙은 움직임을 추적 장치를 단채 2006년 4월에 방사됐다. 그런 철저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시앙시앙은 방사 후 1년이 채 안돼 죽은 채 발견됐다. 그의 몸에는 많은 긁힘 자국이 있는 걸로 보아 전문가들은 그가 나무에서 떨어져서 죽거나 영역싸움을 위해 싸우거나 암컷을 문제로 다른 수컷과 싸우다 죽은 것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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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한 역사속으로 사자 '마르잔'
역사의 풍파를 오롯이 겪어야 했던 동물도 있다. 카불동물원의 사자 '마르잔'이다. 독일산 사자인 그는 23년 동안 아프가니스탄 '카불동물원'에서 격정적인 삶을 살았다. 1989년 아프가니스탄에선 내전이 일어났다. 1996년에 한 남성이 동물원으로 처들어갔고 마르잔의 우리에도 들어갔다. 남자가 사자를 만지려고 하자 사자 마르잔은 그를 죽였다. 이를 보복하려 다른 남자의 친구가 동물원으로 들어가 사자의 우리에 세개의 수류탄을 던졌다. 폭발로 사자는 눈이 멀고 귀가 멀게 됬다. 그 남자는 몇 주 이후로 살해됐다. 서양인들이 아프가니스탄으로 이동하면서 카불 동물원의 나쁜 조건이 세계에 공개됐다. 마르잔 눈 먼 사자는 즉시 유명인사가 됐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카불에 있는 사자를 비롯한 다른 동물들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변화되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마르잔은 2002년 1월 사망했다. 그는 공공 장례식을 치러졌고 동물원 광장에서 화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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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영웅 비둘기 '쉐어아미'
제 1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영국은 수많은 비둘기들을 유럽전쟁터로 이송했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전황을 도버해협을 건너 보고하는 방법은 비둘기가 당시엔 최상의 수단이었기 때문. 비둘기 '쉐어아미' 역시 마찬가지다. 1918년 10월 27일 프랑스 북부요새에서 미군과 독일군은 치열한 전투를 했는데 미군은 대대전체가 전멸직전이었다. 이 때 다급해진 미군은 프랑스 진영으로 유일한 통신수단인 비둘기를 날려보냈다. 포성으로 대부분의 비둘기들이 놀라서 흩어졌고 생명을 잃었지만 '쉐어아미'라는 비둘기는 한쪽 눈과 다리 잃어버리면서까지 포화속을 뚫고 프랑스 진영에 도착해 미군의 절박한 상황을 알렸다. 긴박한 상황에 접한 프랑스군은 지원군을 보냈고 이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 비둘기에게 프랑스는 전쟁공로 십자상 훈장수여했고 미국 소미소니언 기념 박물관에 박제로 보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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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죽은 주인 기다린 개, '파이도'
1941년 11월 버스정류장으로 돌아가던 길에 '소리아니'란 이름의 벽돌 근로자는 부상으로 누워있는 개를 발견했다. 그는 이 개를 데려다 건강해질 때 까지 간호했다. 피도가 회복된 후 그는 소리아니를 따라 버스정류장으로 매일 갔다. 소리아니가 버스에 탑승하는 것을 배웅하기 위해서다. 버스가 돌아오면 항상 소리아니를 웃으며 맞았다. 이는 1943년 12월 30일까지 반복됐다. 하지만 소리아니가 전쟁으로 사망하게 된다. 그러나 이 개는 14년을 매일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렸다. 시간으로 따지면 5000시간이다. 그리고 이탈리아 미디어에서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피도는 충성심을 상징하는 개가 됐다.

자료출처 : 리스트버스닷컴, 위키피디아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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