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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단신]전통 즉흥 기악연주곡 '산조'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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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흩어놓은 가락'을 뜻하는 우리나라 전통 즉흥 기악연주곡인 산조(散調). 복잡한 소음과 일상의 소란함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연의 소리와 어우러진 느리고 자유분방한 음악이다. 올 여름 끝자락, 산조를 유파별로 총 망라해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오는 17일부터 내달 21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8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유파별 산조의 밤 '지음(知音)'공연이 올려진다.
산조는 장구의 반주가 필수적인 이 장르로 19세기 말 김창조의 가야금 산조를 효시로 한다. 이어 거문고, 대금, 해금, 피리, 아쟁산조 등으로 발전했다. 각 악기별로도 유파가 나눠져 현존하는 산조는 총 24개다.

주로 전라도를 비롯해 충청도, 경기도 남부의 민속음악인들이 연주하던 곡으로 예로부터 시나위(무악), 그 밖의 봉장취 같은 기악 합주곡에서 독주곡으로 연주됐고, 시나위엔 없는 판소리 장단을 도입하면서 산조의 틀이 잡혔다. 자유로이 흩뜨려 놓은 듯하지만 높은 품격을 지닌, 가락 자체의 자율성도 가지고 있는 것이 산조다.

처음엔 느린 진양조로 시작해 점차 급한 중모리·자진모리·휘모리로 바뀌어 가며 병창(竝唱)과 대(對)를 이루어 진행된다. 또 우조(羽調)와 계면조(界面調)가 있으며, 감미로운 가락과 처절한 애원조의 가락이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국악기를 연주하는 서용석류 피리산조의 이길영, 김영재류 해금산조의 류재원, 원장현류 대금산조의 원완철, 박대성류 아쟁산조의 김상훈, 김병호류 가야금산조의 김미숙, 임동식류 거문고산조의 유소희 등 기량이 뛰어난 실력파 국악인들의 공연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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