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부터 내달 21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8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유파별 산조의 밤 '지음(知音)'공연이 올려진다.
주로 전라도를 비롯해 충청도, 경기도 남부의 민속음악인들이 연주하던 곡으로 예로부터 시나위(무악), 그 밖의 봉장취 같은 기악 합주곡에서 독주곡으로 연주됐고, 시나위엔 없는 판소리 장단을 도입하면서 산조의 틀이 잡혔다. 자유로이 흩뜨려 놓은 듯하지만 높은 품격을 지닌, 가락 자체의 자율성도 가지고 있는 것이 산조다.
처음엔 느린 진양조로 시작해 점차 급한 중모리·자진모리·휘모리로 바뀌어 가며 병창(竝唱)과 대(對)를 이루어 진행된다. 또 우조(羽調)와 계면조(界面調)가 있으며, 감미로운 가락과 처절한 애원조의 가락이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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