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화도 ○○○-○○○○ 기존 번호 그대로 쓸 수 있어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방송통신위원회는 '타지역 서비스' 전화번호 가입자들이 번호이동을 할 때, 인터넷전화로도 갈아탈 수 있게 규제를 완화했다. '타지역 서비스'란 예를 들어 성북구에 있는 꽃집 사장님이 종로구 고객까지 끌어들이려 종로구에서 쓰는 전화번호를 받아 착신전환 하는 것을 말한다.
인터넷사업자들에게는 기존 전화번호 프리미엄을 누리며 시내전화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용자들은 앞으로 요금이 싼 인터넷 전화까지 선택 영역이 넓어진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타지역 서비스 번호이동 건수'는 총 41만 회선으로 이로인한 연간 매출은 약 430억원 정도다. 아직까지 액수가 큰 시장은 아니다. 그러나 중소통신사업자들이 뛰어들면 경쟁자가 많아지는 만큼, 가입자 뺏기가 더 치열해지면서 시장 규모도 점점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는 썩 달갑지만은 않다. 이 업계 관계자는 "번호이동 대상이 인터넷 전화 사업자로 확대되면서 매출이 감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소통신사업자와의 공생 차원에서 수용했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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