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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 사업자, '시내전화' 영역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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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화도 ○○○-○○○○ 기존 번호 그대로 쓸 수 있어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인터넷전화사업자가 앞으로 시내전화사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기존 시내전화 영역은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3사체제로 운영돼 왔다. 여기에 인터넷전화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중소통신사업자들도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이다. 시내전화사업은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온세텔레콤, 드림라인, KCT, 삼성SDS, CJ헬로비전, SK텔링크 등 인터넷전화사업자의 숙원사업이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방송통신위원회는 '타지역 서비스' 전화번호 가입자들이 번호이동을 할 때, 인터넷전화로도 갈아탈 수 있게 규제를 완화했다. '타지역 서비스'란 예를 들어 성북구에 있는 꽃집 사장님이 종로구 고객까지 끌어들이려 종로구에서 쓰는 전화번호를 받아 착신전환 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는 시내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 갈아타면 ○○○-○○○○에서 070-○○○-○○○○식으로 번호도 아예 바뀌었다.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는 복잡하고 낯설어 스팸번호라는 인식이 많았다. 그래서 전화주문을 받아야하는 중소사업자 같은 경우 인터넷 전화로 바꾸는 걸 꺼려했다. 이로인해 인터넷사업자들이 사업을 확장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부턴 시내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 갈아타도 ○○○-○○○○번호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사업자들에게는 기존 전화번호 프리미엄을 누리며 시내전화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용자들은 앞으로 요금이 싼 인터넷 전화까지 선택 영역이 넓어진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타지역 서비스 번호이동 건수'는 총 41만 회선으로 이로인한 연간 매출은 약 430억원 정도다. 아직까지 액수가 큰 시장은 아니다. 그러나 중소통신사업자들이 뛰어들면 경쟁자가 많아지는 만큼, 가입자 뺏기가 더 치열해지면서 시장 규모도 점점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통신사들이 각사의 강점을 살려 케이블TV, 유선인터넷, 해외전화 등과 묶음상품으로 출시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가 인터넷 전화사업까지 하지만 제 살 갉아먹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소통신사들이 점유율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는 썩 달갑지만은 않다. 이 업계 관계자는 "번호이동 대상이 인터넷 전화 사업자로 확대되면서 매출이 감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소통신사업자와의 공생 차원에서 수용했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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