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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추격자' 롬니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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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롬니, 지지율 격차 더 벌어져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트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결국 추락하기 시작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근소한 지지율 격차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맹추격했지만, 최근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지지율 차이가 더 벌어진 것.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롬니가 인기관리에 실패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모든 선거의 결과는 유권자가 누구와 맥주를 마시느냐로 결정된다면 오바마 대통령이 틀림없이 앞설 것”이라면서 “공화당 후보인 롬니가 독실한 마몬교 신자이거나 술을 마시지 않아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의 유권자들이 롬니 보다 오바마 대통령을 선호하는 추세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실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미국 CNN방송이 지난 7~8일(이하 현지시간) 전국의 성인 1천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주지사의 지지율은 각각 52%와 4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28일~7월 1일 실시한 조사에서 두 후보가 각각 49%와 46%의 지지율로 오차범위(±3.5%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인 것과 비교했을 때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특히 무당파 유권자들은 지지율 격차가 11%포인트(오바마 53%, 롬니 4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워싱턴포스터와 ABC 방송의 공동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는 53%인 반면, 롬니에게 호의적인 유권자인 40%에 불과했다. 특히 롬니에게 비호감을 표시한 유권자는 지난 5월 45%에서 이달 49% 상승했다. 롬니의 인기가 떨어졌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 같은 롬니의 추락은 그간 잦은 말실수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롬니는 지난 달 말 런던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비롯해 유럽과 중동지역 국가들을 잇따라 방문, 글로벌 흥행몰이에 나섰다. 하지만 런던 도착 첫날 “올림픽 준비에 문제가 많다”는 발언으로 영국 정계를 불편하기 만든데 이어 이스라엘에선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종 차별적 발언으로 국제적인 비난을 받기도 했다. 외교력을 과시하기 위해 떠난 순방에서 각종 외교적 결례로 국제관계에 대한 이해 부족을 고스란히 드러낸 셈이다.

롬니의 대선 전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주부터 시작한 대선 캠페인에서 롬니는 자신의 부자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첫 일정으로 장보기를 선택했다. 그는 슈퍼마켓에서 다이어트 콜라와 요구르트, 옥수수 등을 구입하는 모습으로 ‘보통 중년 남자’ 이미지를 심어주려 했다. 하지만 2억5000만 달러(2800억원 가량)의 재산가인 롬니가 이런 행보를 보인다고 유권자의 판단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는 것이 FT의 분석이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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