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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자영업, 3곳중 1곳은 1년 이내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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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생존기간에 차이 보여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영세자영업체 3곳 중 1곳은 1년 안에 문을 닫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개점한 사업체가 3년을 버틸 확률은 30~40%에 그쳤고 숙박업의 생존기간이 가장 길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일 발표한 '영세사업자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009년에 걸쳐 매년 평균 76만6000개의 사업체가 새로 진입하고 75만2000개의 사업체가 퇴출했다. 이 중 영세사업체가 1년동안 생존할 가능성은 65~75%였다. 즉, 새로 진입한 영세사업체 가운데 3분의 1정도가 1년 안에 문을 닫았다. 영세사업체는 종사자 수가 5인 미만인 사업체를 말한다.
또 평균 생존기간은 여관업이 평균 5.2년으로 가장 길었고 그 뒤를 치과의원(4.9년), 기타 관광숙박시설, 일반의원, 세탁업(4.5년)이 이었다. KDI는 "생존율이 높고 생존기간이 긴 숙박업과 의원은 전문성을 필요하거나 초기 투자비용이 높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장사를 일찍 접은 업종은 스포츠 교육기관으로 평균 2년 안에 문을 닫았다.

하지만 영세사업체의 평균 생존기간이 짧다고 해서 업종 성과가 나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평균 생존기간이 1년 미만인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22.4%로 4년 이상인 업체(22.9%)와 큰 차이가 없었다. 사업체당 매출액은 2년 미만이 2억원을 넘어서는 반면 3~4년은 1억원대를 유지했다.

KDI는 경제상황이 좋을 때는 진입과 퇴출 모두 늘어나고 반대로 나쁠 때는 둘 다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불황일 때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고 문을 여는 곳은 줄어든다는 통념과는 달랐다. KDI는 규모보다는 업종에 따라 진입과 퇴출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형 KDI 전문위원은 "침체된 업종은 진입도 적지만 퇴출도 함께 적고 성장이 빠른 업종은 진입과 퇴출이 모두 활발하다"며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영세사업자들의 어려움은 영세사업체 내에서 산업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현상으로 보고 업종의 성장과 쇠퇴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문위원은 이어 "영세사업체는 더 큰 규모의 사업체에 비해 경영성과가 나쁘지 않다"며 "최근 영세업자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것은 수입의 절대액수가 일반 사업체에 비해 작고 그 증가율이 국민소득 증가율이나 물가상승률에 못 미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고 설명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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