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가는 지난달 발표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마크 핀커스 징가 최고경영자(CEO)는 7월 초 대대적인 사업구조 조정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지난해 4월 일렉트로닉아츠(EA)에서 영입된 섀퍼트 COO 역시 실적 부진 책임으로 지난주 신규게임개발 총괄 등 일부 직무에서 해제당했으며, 이에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징가는 페이스북용 앱 형식 게임 ‘시티빌’과 ‘팜빌’ 등의 대성공에 힘입어 최대 페이스북 게임 메이커로 급부상했지만 이후 별다른 히트작을 내놓지 못한 채 사용자수가 감소하는 등 갈수록 힘을 잃고 있다. 후속작들의 반응 역시 신통치 않다.
마이클 파크터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영진 임원 한 명을 경질하는 것만으로 투자자들의 불만을 가라앉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빈드 바티아 스턴에이지앤리치 애널리스트도 “지금 징가에 대한 비난은 섀퍼트 개인이 아니라 징가의 임원진 전체를 향해 있다”면서 “오히려 섀퍼트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시간조차 충분하지 않았으며 징가의 전체 경영전략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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