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3 2Gb(256Mx8 1333/1600MHz)의 7월 후반기 고정거래가격은 1.08달러로 조사됐다. 7월 전반기 1.11달러에 비해 2.7% 하락했다. 올해 초부터 꾸준히 가격이 올라 3월 1달러 선을 회복하고 6월 1.17달러선까지 올랐지만 7월 한달 내내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올해 들어 D램 가격이 계속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던 반도체 업계의 충격도 크다. 반도체 업체들은 D램 가격의 상승세를 예상하고 감산 대신 수요 회복을 기다렸지만 수요가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해 D램 가격의 추가 하락까지 예상된다.
최근 미국 마이크론에 인수된 일본 엘피다의 감산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엘피다는 히로시마 공장의 D램 12인치 웨이퍼 생산량을 월 12만장에서 8만장 규모로 30% 가량 감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4분기 성수기를 맞아 D램 수요가 살아나야 하는데 현재로선 어려운 상황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며 "경기침체로 인해 기대했던 울트라북 수요가 여전히 저조해 하반기 D램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를 미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램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낸드플래시는 7월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7월 하반기 낸드플래시 고정거래 가격은 16Gb 제품은 보합, 32Gb와 64Gb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6Gb 제품은 7월 하반기 1.98달러를 기록했다. 5월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력제품인 32Gb 제품은 6월 하반기 2.12달러에서 7월 상반기 2.14달러, 7월 하반기 2.18달러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64Gb 제품 역시 6월 하반기 3.84달러를 기록한 뒤 7월 상반기 3.86달러, 7월 하반기 3.87 달러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상승추세는 이어가고 있지만 6월 상반기 가격은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6월 상반기 16Gb는 2.04달러, 32Gb는 2.19달러, 64Gb는 4.0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오르고는 있지만 아직 갈길이 먼 셈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램과 달리 낸드플래시는 도시바의 감산 소식이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도시바에 이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도 물량 조절에 나서며 낸드플래시 가격은 경기침체와 무관하게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명진규 기자 ae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명진규 기자 aeon@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