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세계 최대 담배 제조업체인 필립모리스는 2008년 간판 브랜드인 말보로의 해외 사업을 모회사인 알트리아에서 분리한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필립모리스의 주식은 고속성장을 해왔다. 필립모리스 주식 가격은 기업분할 이후 65%나 뛰었다. 알트리아가 같은 기간 48% 올랐고, BAT(British American Tobaco)이 35% 상승하는 등 다른 담배제조업체를 손쉽게 따돌린 것이다. 필립모리스의 주식을 떠받든 것은 최근 180억 달러 상당의 주식 재구매 발표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필립모리스의 짭잘한 배당수익도 투자자들을 붙잡아 둔 무기였다.
하지만 마이너스 요인도 있다. 최근 금연 열풍 속에서 이미 담배에 소비세를 부과하는 아시아 국가가 늘고 있다. 특히 고급 브랜드의 담배의 경우 흡연자들이 가격이 저렴한 담배로 바꾸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제프리스 앤 컴퍼니의 애널리스트인 실리오 브레데는 재정난에 시달리는 정부의 담배 소비세 대폭 인상이 계속될 것이며, 필립모리스로선 180여개국에서 이를 시행하는 만큼 속수무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법률 제정을 통한 담배 소비 억제를 시도하는 것도 부담이다. 호주는 최근 새롭게 만든 포장법에서 말보루의 상징인 남성의 사진을 담배 표지에서 제거하도록 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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