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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와이브로 고집에..이통사 '울며 겨자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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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시장과 동떨어진 방송통신위원회의 '와이브로(Wibro)' 정책에 관련 사업자들이 '울며 겨자먹기'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쇄락의 길을 걷고 있는 와이브로가 여전히 가치가 높다는 방통위의 외고집이 국내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을 딜레마에 빠지게 한 것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 통신사들이 와이브로와 관련해 최근 잇따라 지속적인 투자 계획을 밝혔다. 상용화 이후 6년이 지났지만 KT가 88만 명, SK텔레콤은 6만명 수준으로 전국 사용자 100만명을 밑돌고 있는 와이브로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와이브로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며 "서비스 품질 향상과 사업 활성화를 위해 와이브로 망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3월 와이브로 전국망을 구축한 이후 세종시에 올 10월 상용화를 목표로 신규 와이브로 기지국을 구축 중이며 추가로 연내에 영종도, 송도 등 수도권 신도시 지역에서도 서비스 범위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현재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전국 82개시 주요 지역에서 제공 중인 와이브로 서비스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하반기까지 부산과 대구의 지하철과 세종시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수도권 지하철의 용량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이 같은 계획을 밝힌 것은 시장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방통위의 강경한 입장을 고려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불필요할 수 있으며 사용자 입장에서도 LTE 가입자 1000만 명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와이브로 가입에 대한 동인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와이브로는 스마트폰의 3G 통신망처럼 언제 어디서나 이동하면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로 2002년 10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삼성전자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방통위가 와이브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도 정부가 순수 국산 기술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와이브로는 그 역할과 가치가 따로 있고 구축할 장소도 아직도 많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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