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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사, '혜택 보따리' 풀며 애교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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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체계 개편' 전업계 카드사는 죽을 맛인데..
자금조달 여력 더 많아 부가서비스 공격적 확대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억제 등으로 전업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틈을 타, 은행계 카드사들이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전업계 카드사들보다 조달금리가 낮은 것을 활용, 카드 부가혜택을 더 많이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상품도 속속 내놓고 있다. 전업 카드사들이 잇따라 혜택을 줄이는 상황에서 오히려 혜택을 유지하거나 강화하고 있다.
10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은행이 출시한 '2X 카드'는 출시 일주일만에 약 2만장의 신청이 접수됐다. 발급된 카드만 해도 1만5000여장을 넘어섰다. 일반적인 신규상품과 비교했을 때 폭발적인 반응이다. 관련 부서에서는 카드 가입 서류가 모자라 부리나케 복사를 하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오래 사용하면 할 수록 혜택이 두 배'라는 광고, 연령층에 따라 다른 종류의 카드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 등은 고객의 이목을 끌었다.

이 카드는 6개월 후 거의 대부분의 할인혜택이 2배가 되는 상품이다. 우대서비스를 장기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외환은행은 충성도가 높은 우량고객에게 혜택을 집중하는 것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글로벌이란 코드를 내세웠다. 농협은행이 내놓은 'TAKE5' 카드는 전세계 음식점, 전세계 스타벅스와 함께 전세계 면세점에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인천공항 워커힐 레스토랑 무료식사, 해외 ATM 할인 등도 제공된다. 해외 가맹점 할인비용은 농협은행이 모두 부담하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최근 출시한 '우리V카드 더블유(W)' 상품을 내놓고 우리은행 급여이체 고객에게는 할인 횟수를 두 배로 적용하는 등 은행의 강점을 십분 살렸다.

이처럼 은행계 카드사들이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싼 조달금리 덕분이다.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일반적인 조달금리는 6% 수준이다. 반면 은행들의 경우 3% 수준의 조달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수신 기반이 없는 카드사들에 비해 수신기능이 있고, 신용등급도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계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여력이 더 큰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특히 갈수록 높아지는 카드 연체율 등으로 카드채 스프레드(국고채와의 금리차이)가 더 커질 수 있어 이같은 경쟁을 지속할 경우 상황은 은행계 카드사들에게 매우 유리하다.

한 시중은행 내 카드부 담당자는 "최근 전업계 카드사들이 주춤하는 상황이 오히려 은행계 카드사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은행의 경우 전략에 따라 전체 예산에서 자금을 카드부에 더 지원해 줄 수도 있어 유리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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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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