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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새 '뿔쇠오리', 새 서식지 발견됐다

최종수정 2012.07.03 12:00 기사입력 2012.07.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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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쇠오리 새끼의 모습

뿔쇠오리 새끼의 모습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전세계에 약 1만 마리만 남아 있는 멸종위기종 뿔쇠오리의 새로운 번식지가 국내에서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3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백도에서 멸종위기종인 뿔쇠오리의 번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1986년 최초로 발견된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앞의 구굴도와 2005년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의 서도 북쪽 사면, 올해 제주도 서귀포 해안에 이어 4번째로 발견된 번식지다.
뿔쇠오리는 크기 24cm정도의 바닷새다.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에 5000마리에서 1만마리 정도가 서식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종 2등급으로 지정돼 있다. 바다 위에서 5~10마리가 작은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번식기에만 무인도 절벽이나 암반지대에서 생활해 관찰하기가 무척 어렵다.

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백도 부근에 조류 모니터링을 하러 갔다가 뿔쇠오리로 추정되는 사체를 발견했다"며 "유전자 분석을 거쳐 뿔쇠오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원측은 올해 4월 다시 조사를 벌여 인근에 서식하는 뿔쇠오리와 알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백도는 작은 바위섬 39개가 모인 곳으로 접근하기도 힘들고 사람의 간섭을 전혀 받지 않는 지역이라 희귀조류가 서식하기에 좋은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뿔쇠오리의 월동지나 서식지, 개체수 등 생태현황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개체수 자체가 적다. 1884년 경상남도 남해 앞바다에서 2마리가 발견된 후 1974년 충무 앞바다에서 7마리, 1987년 부산 해운대 인근 해상에서 200마리가 확인됐고 2004년과 2008년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소수만이 확인됐을 정도다.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는 구굴도를 중심으로 뿔쇠오리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구굴도 조사가 내년에 마무리되면 새로운 번식지인 백도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갈 계획을 갖고 있다. 채희영 철새연구센터장은 "우리나라 서남해 무인도서가 해양성 조류 주요 번식지라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라며 "구굴도와 백도 중심으로 생태계 조사를 벌여 뿔쇠오리의 생태특징을 밝혀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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