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PEF 3i그룹, 亞투자 대폭 축소할 듯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유럽의 대표적 사모투자전문회사(PEF)로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3i그룹이 아시아지역 사업을 대폭 줄일 것으로 보인다.
22일 블룸버그통신은 3i그룹이 아시아지역 첫 진출지인 싱가포르 지사 규모를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대신 3i는 중국 베이징 지사의 영업력 강화에 집중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사이먼 버로우즈 최고경영자(CEO)가 다음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체 인력 410명의 40%인 160명을 감원하는 안건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런던 오릴시큐리티즈의 이아인 스코울러 애널리스트는 "그렇게 된다면 이는 엄청난 사업 축소"라면서 "버로우즈 CEO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강도높게, 그리고 성역없는 구조조정의 칼을 뽑아들려 한다"고 말했다.
53세인 버로우즈는 뉴욕 그린힐앤컴퍼니에서 지난 10월 최고투자책임자(CIO)로 발탁됐으며 지난달 마이클 퀸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으로 올라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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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3i의 주가는 최근 5년간 80%나 떨어졌으며, 올해 3월로 끝나는 2011회계연도 실적에서 4억2500만파운드(6억63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1945년 제2차세계대전 종전 직후 문을 연 3i는 유럽 최초의 사모투자펀드로 1980년대 중소규모 기업들의 바이아웃(유망한 기업을 사들여 기업 가치를 높인 다음 되팔아 차익을 얻는 방식) 투자로 명성을 얻었다. 1994년 런던 증시에 상장했으며 1997년에는 싱가포르에 지사를 내며 아시아시장에 진출했다. 2006년에는 50억 유로(63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최전성기를 누렸고 한국시장 진출을 타진하기도 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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