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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황제주' 엇갈린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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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주가 100만원에 이르는 종목을 일컫는 ‘황제주’ 후보 세 종목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인 오리온이 거침없는 주가상승을 보이는 반면 올해 초까지만 해도 100만원 이상을 호가하던 태광산업·영풍은 90만원대로 밀려난 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일 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우선주를 제외하고 종가 기준 100만원 이상인 ‘황제주’는 롯데제과(시가기준 150만9000원), 롯데칠성(139만8000원), 삼성전자(124만9000원), 아모레퍼시픽(106만9000원)이다. 그 이하로는 영풍이 99만원, 오리온은 96만3000원, 태광산업이 86만4000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오리온은 최근 한달간 19.5% 급등을 기록하면서 ‘황제주’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기변동에 비교적 둔감한 음식료업종답게 최근 3년간의 주가 흐름도 큰 부침없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중국 제과시장 선전에 1분기 매출과 순익이 각각 28%, 46.3% 증가하는 등 깜짝 실적에 힘입어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도 100만원 이상으로 뛰었다. 지난 3월 신영증권이 처음으로 105만원을 제시한 이후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이 줄을 이었다.

반면 연초 140만원에 육박하며 황제주 순위를 다투던 태광산업과 영풍은 5월 이후 나란히 100만원대 이하로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업황이 나빠진 것이 컸다. 고려아연과 함께 국내 양대 비철금속업체인 영풍의 경우 국제원자재시장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프로그램 순매도까지 겹쳐 약세를 보였고, 석유화학제품이 주력인 태광산업은 중국의 긴축 등 화학업종의 전반적 부진과 새로 가동한 탄소섬유공장 사고 악재 등에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오리온과 태광산업은 모두 ‘오너 리스크’로 홍역을 치뤘지만 결과는 판이했다. 태광산업이 2월 이호진 전 회장 등 경영진의 배임횡령혐의로 경영공백 상태가 된 이후 주가가 4개월간 38% 미끄러졌지만, 반면 오리온은 지분 67%를 보유한 스포츠토토의 횡령 및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담철곤 회장까지 검찰의 수사권에 들었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오리온은 영풍과 태광이 빠진 ‘황제주’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상당히 올라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지만, 여전히 중국 내수시장 성장성이 높고 제품군 구성도 타사 대비 점유율 확대 여력이 크다”면서 여전히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외에 영풍의 경우 금·은 국제시세가 안정세를 보이자 6월 들어 주가가 24% 오르는 등 재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고, 커피수요 급증으로 주가가 77만원대까지 육박한 남양유업 역시 잠재적 ‘황제주’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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