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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리더십]야구人 이재용, 양궁人 정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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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재계 대표 경영인답게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스포츠에도 남다른 애정을 품고 있다. 하지만 종목과 역할 등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이 사장은 야구에 무한 애정을 나타내는 반면 정 부회장은 협회장을 맡고 있는 양궁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11일, 일주일간의 유럽출장에서 돌아온 이 사장이 짐도 채 풀기 전 아들의 손을 잡고 향한 곳은 잠실야구장이었다. 아들과 딸의 손을 꼭 붙잡은 채 투수가 공을 던지고 타자가 공을 칠 때마다 말을 건네는 이 사장의 표정은 야구에 흠뻑 젖어 있었다. 과거 재계 오너들은 격려차원에서 야구장을 방문했지만 이 사장은 야구 그 자체를 즐긴다.
이 사장은 지난달 20일에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다시 야구장을 찾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야구경기를 보다 경기도중 아들의 손을 잡고 잠실야구장을 찾은 적도 있다. 이날 삼성이 LG에게 역전승을 거두자 선수단에게 직접 갤럭시 탭을 선물하기도 했다.

9명이 한 팀이 돼서 싸우는 야구는 각자의 역할이 명확하게 정해져있다. 모두 맡은 일을 제대로 해야 팀이 운영된다. 선수들이 아무리 잘 던지고 잘 친다고 해도 야구는 승리를 장담하기가 어렵다. 감독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각 선수의 특성을 잘 살려 포지션을 정하고 불확실성이 가득한 경기 중 연속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팀을 승리로 끌어내야 한다.

이재용 사장이 야구에 끌리는 것도 같은 이유다. 사각의 다이아몬드는 전문경영인과 오너가 함께 호흡하는 삼성식 오너 경영과 닮았기 때문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비인기 종목인 양궁 사랑에 푹 빠졌다. 선대부터 이어온 양궁 사랑 때문이다. 현재 협회장을 맡을 정도로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2일 열린 기아차 K9 출시 행사에 불참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 고위 관계자들이 총 출동했지만 그는 보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 정 부회장은 인도와 터키를 둘러보는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정 부회장은 인도 첸나이공장을 둘러본 후 터키를 찾았지만 그가 간 곳은 공장이 있는 이즈밋이 아니라 인탈랴라는 휴양지였다. 이곳을 찾은 것은 바로 양궁 때문이다. 이곳에서 양궁월드컵이 열렸는데 정 부회장이 선수 격려차 '일부러' 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지난해 말 현대백화점그룹이 여자양궁단을 창단했을 때의 일이다. 현대백화점 양궁단 창단은 범현대가에서도 이슈였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을 제외하고는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의 사촌인 정 부회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정 부회장이 꾸준히 설득해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과 이 사장의 스포츠 사랑은 오는 7월 열리는 런던 올림픽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들 두 사람은 올림픽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양궁선수 응원차, 이 사장은 삼성이 올림픽 메인 스폰서로 돼 있는 관계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다. 런던 올림픽에서 보게 될 이들의 스포츠 애정 행보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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