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구천동계곡 금강모치 지켜라"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물고기 '금강모치'. 잉어과에 속하는 어종으로 몸길이는 7~8cm정도 된다. 서해로 흐르는 한강과 임진강 최상류, 대동강, 압록강 등에 분포하며 1급수를 나타내는 지표종이다. 또한 산소가 풍부하고 수온이 낮은 물에서만 서식해 2010년에는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으로도 지정됐다.
특히 덕유산 국립공원에서는 '깃대종(Flag species)'으로 지정돼있다. 깃대종은 국립공원을 상징하는 야생 동식물이다. 덕유산국립공원의 깃대종은 금강모치와 구상나무. 금강모치는 한강과 임진강을 제외하면 덕유산국립공원 구천동 계곡에서만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외래어종 때문에 금강모치 수가 줄어들면서 덕유산 국립공원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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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0일 금강모치 보호를 위한 외래어종 퇴치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무지개송어와 산천어가 어린 금강모치를 잡아먹어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 무지개송어는 1965년 미국에서 양식용으로 들여 온 외래어종이다.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던 산천어가 덕유산 구천동 계곡에서 처음 발견된 것은 2005년. 최근에는 치어들이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며 서식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금강모치 개체군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단은 우선 6~7월에 무지개송어와 산천어가 서식하는 깊은 소를 찾아 잠수부가 작살을 이용해서 직접 잡거나 투망을 이용해 잡을 계획이다. 산천어는 산란기인 9~10월 무렵 산란터로 몰리는 습성을 이용해 집중 포획한다. 또한, 금강모치 개체수를 증가시키기 위해 무주군과 함께 금강모치 치어 3000마리를 10월께 방사할 예정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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