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작년 9월 압수수색 이어 현장 조사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공정위 조사는 지난해 9월 이뤄진 압수수색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조사는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 구글이 운영체제 개발사의 지위를 이용해 경쟁자들을 차단하는 등 불공정한 행위를 했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재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는 바탕화면에 구글 검색이 위젯 형태로 선탑재돼 있고 네이버나 다음으로 검색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브라우저를 통해 검색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별도의 검색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는 등 7~8단계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구글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는가는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사들의 결정 사항이라며 국내 포털들의 문제 제기를 일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쟁점은 구글의 조사 방해 여부와 함께 실제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에 압력을 행사했는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팽팽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국내 포털과 구글 측은 이번 공정위의 조사와 판단을 주시하고 있다.
공정위는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 현장 조사나 압수 수색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구글은 비즈니스에 관련된 질문에 대해 성실히 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등 계속 진행되고 있는 공정위 조사에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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