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24일 성명미상의 친박계 국회의원 1명과 박근혜측 인사 1명을 각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앞서 지난 21일 박근혜 전 위원장 측은 박 원내대표와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인 기자등을 명예훼손으로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날 한국일보는 익명의 친박계 의원과 박 전 위원장 측근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지원과 박태규가 가깝다는 것은 만천하가 다 아느 사실”이라며 “박지원이 박태규 불똥이 자신에게 튈 것을 우려해 박 전 위원장을 끌고 들어가는 꼼수”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규의 대변인은 “오늘 박범계 법률부대표가 박근혜 전 위원장과 박태규 씨가 만났다는 사실을 증언한 사람이 있고 관련 녹취록을 갖고 있음을 검찰에 밝혔다"며 "고발인은 민주당이고 피고발인은 성명불상의 두 사람, 혐의 내용은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박태규’ 공방은 지난 18일 박 원내대표가 “박 전 위원장이 박태규와 여러차례 만났는데 이 만남이 저축은행 로비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박근혜 전 위원장은 로비스트 박태규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거듭 부인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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