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부처님 오신 날이 제주 가는 날? 주말과 석가탄신일이 이어진 5월 마지막 주 황금연휴를 맞아 나들이객이 대거 제주로 몰린다. 연휴기간이 짧은 만큼 해외보다 국내를 찾는 여행객들이 늘어난 까닭이다.
대한항공 의 경우 25일과 26일 서울 출발편은 만석이고 27일 오후 이후에나 제주행 항공권을 구할 수 있다. 돌아오는 항공편 역시 25일과 28일은 전편 다 찼고 26일과 27일 오전만 다소 여유분이 남아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일 평균 28편의 서울(김포 및 인천)~제주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 대구 등 지방발 제주노선을 포함할 경우 일 40여편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25일과 26일 김포발 제주행 노선의 예약률이 100%를 기록했다. 28일 돌아오는 항공편도 만석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연휴기간이 짧다보니 국제선보다는 제주노선이 강세"라며 "대부분 제주행 항공편이 만석을 기록해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제주는 이동시간을 줄여 이국적인 경치를 즐길 수 있고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국내외 여행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국적항공사가 운항하는 제주노선은 주당 왕복 1063편. 하루에만 왕복 180여편이 제주하늘을 가로지르고 있다. 항공IT업체인 아마데우스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항로가 서울~제주노선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걸어서 제주의 아름다운 비경을 여행하는 올레길의 인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봄과 여름은 제주여행의 적기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제주지역 외에는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여수, 비행시간 2~3시간 거리의 일본, 홍콩노선 예약률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25~26일 출발하는 대한항공의 김포발 여수행 항공권은 다 팔렸고, 27일 오후부터 여유분이 남아있다. 국적항공사의 일본 오사카, 일본 나고야, 홍콩, 필리핀 마닐라 노선 예약률은 평균 90%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노선은 이미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꽉 찼고, 일본과 홍콩지역 단거리 국제선도 주요 시간대는 대부분 동 났다"며 "늦게라도 여행을 준비하려는 고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좌석 여유가 있는 호찌민, 후쿠오카, 방콕노선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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