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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데모스 "그리스 유로존에 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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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탈퇴시 비용 5000억~1조유로..현 상황은 심각 '내달 총선 걱정'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그리스 총리(사진)가 총리 퇴임 후 가진 첫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파파데모스는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벗어나면 물가가 치솟아 경제가 황폐화되고 새로운 사회적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며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주장했다. 그는 그리스의 유로 탈퇴라는 상황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잠재적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이같은 상황 전개는 그리스나 다른 국가들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출처: 블룸버그>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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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총선에서 정부 구성에 실패한 그리스는 내달 17일 총선을 다시 치르기로 했다. 사실상 내달 총선은 유로존 잔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의 성격을 띄고 있다.

파파데모스는 총선과 관련해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 고통스러운 긴축 조치를 지킬 것인지 경제에 파멸을 가져올 유로 탈퇴를 결정할 것인지 선택해야 할 시점에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하며 많은 그리스인들이 현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내달 총선에서 유로 탈퇴라는 결론이 내려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그는 그리스 정당 지도자들이 구제금융 조건을 재협상하겠다고 밝히는 것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시간이 점차 줄고 있다며 추가 지원이 없으면 그리스가 곧 연금과 공무원 임금을 지급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재무부가 최근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그리스 정부는 내달 20일까지 필요한 재원만 확보하고 있다.
파파데모스는 다른 유럽 국가들은 그리스에 두 가지의 명백한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야 하며 구제금융 조건으로 약속했던 긴축안을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그리스에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위험은 실질적인 것이며 이는 그리스가 긴축 정책을 계속 지지할 것인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파파데모스는 그리스가 유로를 탈퇴하면 새로 도입될 그리스 통화의 가치가 평가절하돼 그리스의 물가가 30%, 심지어 5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실질 소득이 급감하고 정부도 부채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그리스의 유로 탈퇴는 곧 경제 파국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파파데모스는 젊은층의 실업률이 50%를 넘어서는 문제를 언급하며 경제적 충격 뿐만 아니라 유로 탈퇴에 따른 정치적, 사회적 영향도 심각하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파데모스는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한고 유로를 포기한다면 유로존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할 것이고 이에 따른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한다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따른 비용이 5000억~1조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다른 유로존 국가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것이 다른 많은 유럽 국가들이 예측할 수 없는 사태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도 지난해 12월 총리에 취임해 민간 채권단 부채를 조정하고 1300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 지원 약속을 얻어냈던 자신의 패배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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