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인지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다른 밴드와 남다르다. 보컬을 맡은 이동찬(38)씨는 "꼭 1등을 해 내년 대회에서 축하공연을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1등 외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다크서클은 우승을 위해 멤버를 교체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리더 유경용(40)씨는 새로 투입된 기타의 고봉수(36), 이동형(31)씨를 다년간의 밴드경험을 가진 강호로 꼽았다. 또 베이스를 연주하는 성승민(37)씨를 팀의 안방마님으로 정했다.
유 씨는 팀 이름 다크서클에 대해 “어두운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지만 사람들은 ‘다크’하지 않다"고 했다. 이들을 우승으로 이끄는 곡은 어벤지드 세븐 폴드의 나이트메어다.
“밴드의 생명은 하모니입니다. 두세명 잘한다고 음악이 나오지 않아요. 자주 만나 손발을 맞추는 게 밴드의 핵심입니다. 모든 소리가 자연스럽게 융합될 때 밴드의 성공이 보입니다.
이동찬씨의 설명이다. 이 씨는 목관리를 위해 발성연습은 물론 특별히 요가를 한다고 했다. 스트레칭이 몸을 부드럽게 해 자연스러운 발성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꼭 1등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상금은 공평하게 N분의 1 할 겁니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가 느껴졌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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