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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말로 통화를?" 통신사 '무적유심'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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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대학생 김영진씨는 휴대폰을 두 대 사용한다. 한 대는 평소에 쓰는 제품이고 다른 한 대는 공단말기다. 김씨는 공단말기에 '무적 유심'으로 불리는 데이터 쉐어링 유심을 끼운 뒤 무선인터넷전화(m-VoIP)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깔고 여자친구와 통화를 하곤 한다. 여자친구와의 통화량이 많아 통신비가 부담되던 김씨는 이를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다.

1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공단말기에 데이터 쉐어링 유심을 끼워 무료 통화 앱을 이용하는 것을 막아놨지만 일부 가입자들은 여전히 이를 빈번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쉐어링이란 하나의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하면 제공되는 데이터를 여러 기기에 나눠 쓸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한 경우 매달 3000원만 내면 통신사에서 개통하지 않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공기계에서도 3세대(3G)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쉐어링 유심은 따로 구입해 공기계에 끼워야 한다.

SKT는 현재 데이터 쉐어링에 가입할 경우 쓸 수 있는 데이터 이용량을 제한한다. 그러나 지난해 3월초 기준으로 월 5만5000원 이상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면서 데이터 쉐어링에 가입한 사람들까지는 데이터를 계속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하고 있다. SKT에 따르면 데이터 쉐어링 유심은 지금까지 총 9만개 판매됐다. 이 중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쉐어링 유심은 5만7000개로 전체의 50%가 넘는다. 요금제에 따로 가입하지 않고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무적 유심이 약 6만개에 이르는 것이다.

스마트폰에서 데이터 쉐어링 유심으로 무료 통화 앱을 이용하는 경우 통신사 망 부담은 상당하다. SKT는 망 과부하를 우려해 데이터 쉐어링 유심으로 무료 통화 앱을 이용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지만 '바이버' 등 일부 외국 무료 통화 앱에서는 여전히 이용이 가능하다. 음성 통화 수익은 갉아 먹는 반면 망 부담은 오히려 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단말 자급제(블랙리스트) 시행으로 저가 공단말기 유통이 활발해지면 데이터 쉐어링 유심이 통신사 망에 적잖은 부담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태블릿PC에서 데이터 쉐어링 유심이 사용될 경우에 통신사의 망 부담은 더 크다. 롱텀에볼루션(LTE)폰 점유율이 높아지고 LTE에서는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를 출시하지 않았지만 당분간 3세대(3G) 요금제를 유지하는 사람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고민거리다.
SKT 관계자는 "데이터 쉐어링 유심으로 무료 통화 앱을 이용하는 것을 제한했는데 시스템적인 오류가 있는 것 같다"며 "1인다기기(OPMD)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지 않아 망 부담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통신사로서는 전혀 수익이 나지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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