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업체 영업사원 이벤트 선물
매년 이맘때(5∼6월)가 되면 빙과업체들이 아이스크림 박스 속에 상품권을 넣어 영업사원들에게 일종의 보너스(유류보조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 보너스가 가끔 소비자들의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빙과업체 관계자는 11일 "일부 아이스크림 이벤트 박스에는 '영업사원 대잔치'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데, 분류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여러 회사의 제품을 판매하는 총판 영업사원들이 롯데 '설레임'에는 상품권이 있고, 빙그레 '요맘떼'나 해태제과 '부라보콘'에는 상품권이 없으면 설레임을 더 많이 팔려고 할 것 아니냐"며 "영업사원들에게 우리 제품을 더 많이 팔아달라는 일종의 관례 행사"라고 덧붙였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박모(52) 사장은 "영업사원을 위한 이벤트지만 가끔씩은 대리점이 소매점주한테 특정 제품을 잘 부탁한다고 상품권을 내밀기도 한다"며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비우면 바닥에 상품권이 있는 경우도 있다"고 귀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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