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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인수전 '물 먹는' 기업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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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인수전 '물 먹는' 기업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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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박혜정 기자] 유통강자인 롯데그룹과 GS리테일, 그리고 생활가전업계의 다크호스 교원그룹이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외국계 전략적투자자(SI)와 국내외 사모펀드 등도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에 예비입찰제안서(LOI)를 접수해 10여곳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쇼핑을 통해 가전유통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번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참여한 이유 중 하나도 가전유통 사업의 확대에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의 롯데마트는 현재 10개 이상의 점포에서 숍인숍 방식으로 가전 전문 매장 '디지털 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 수와 규모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 롯데홈쇼핑을 통한 가전제품 홍보 및 판매, 롯데카드 등 금융 부문에서 웅진코웨이의 방문판매 조직을 흡수할 경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GS리테일도 웅진코웨이를 인수할 경우 유통사업 강화와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GS수퍼마켓' 등 유통사업을 하고 있어 방판조직을 활용할 경우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다. GS홈쇼핑과의 연계도 가능하다.

웅진코웨이 인수전은 롯데쇼핑과 GS리테일간 자존심 경쟁으로도 볼 수 있다. 롯데쇼핑은 유통사업에서의 우위를 계속 유지해야하는 입장이고 GS리테일은 이를 뛰어넘어야 할 상황이다. 특히 GS리테일의 경우 2010년 롯데쇼핑에 대형할인점 GS마트와 GS스퀘어백화점을 매각했다. 이번 인수전 경쟁에서 GS리테일이 롯데그룹을 이길 경우 자존심도 회복할 수 있다.
교원그룹도 KTB 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수기와 비데 등 생활가전업계 1등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교원그룹의 생활가전사업 분야인 교원L&C는 웅진코웨이와 정수기, 비데, 화장품 사업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동일한 제품군으로 경쟁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지난해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와 교원L&C의 정수기 등 생활가전 분야 시장점유율은 각각 56.9%, 6.7%다. 이번에 교원L&C가 웅진코웨이를 인수하게 되면 업계 1등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특히 기존 7000여명에 달하는 교원L&C 방판조직 플래너와 웅진코웨이 코디 1만3000여명이 합쳐지면 막강한 힘을 갖게 된다. 교원은 내부적으로 1조원 가량의 현금보유력을 갖추고 있다. 인수를 위한 '실탄'은 확보한 상태인 셈이다.

사모펀드인 칼라일과 MBK파트너스도 교원 인수전에 합류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외국계 전략적투자자(SI)들도 인수 경쟁에 나섰다.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지속성장이 가능한 웅진코웨이는 프리미엄을 더 주더라도 살 가치가 있는 기업이라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1조7099억원, 영업이익 24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3.9%, 4.4% 늘어난 수치다.

한편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달 14일께 1차 협상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 실사를 진행하고 최종 입찰가를 받아 이달 말에서 내달 초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수가격은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김대섭 기자 joas11@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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