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선수 연탄재 같다" 막말 디자이너 논란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한 의류 회사 디자인 팀장이 자사 모델인 흑인 축구 선수를 "연탄재 같다"고 비하하는 발언을 블로그에 올려 네티즌을 분노케 했다.
트위터를 비롯한 SNS와 '아이러브 싸커'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블로그 캡쳐가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그는 "내가 가장 아끼는 모델 XX와 2월부터 새로 울 망할 회사 모델로 뽑힌 △△ 소속 OO. 울 깜찍이 XX는 어떤 디자인을 해서 입혀도 정말 깜찍하고 예쁜데, △△는 뭘 입혀도 연탄장수. 대체 뭔 생각으로 얘를 모델로 뽑은거야? 사장 미친겨?"라는 글을 게재했다.
지인들이 "헤어스타일 때문에 뽑은 것 같다"라는 댓글을 달자 그는 "머리 안감는다고 하더라. 감으면 다 풀린다고 했다. 아 더러워"라고 답했으며 "XX처럼 화장을 시키지"라는 댓글에는 "화장해도 연탄재"라고 응수했다.
캡쳐글을 처음 전파한 네티즌은 "XX 선수는 7년간 국내 팀에서 뛰며 200경기를 출장했고 한국을 '제2의 고향'이라며 은퇴도 국내에서 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에 의류회사 전속모델이 돼 엄청 자랑스러워 했는데 그 회사 팀장이란 사람이 이런 글을 남겼다. 축구에서는 인종차별은 금기시 되고있는 이와중에… 스폰서가 팀 선수에게 이런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어이가 없다"고 분노했다.
한편 문제의 회사로 지목된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6일 오후 사건이 커질 조짐이 보이자 "해당 글을 올린 사람이 본사의 직원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축구팀과 회사와의 유대관계에 타격을 준 이번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사는 "본사직원임을 사칭하고 부당한 내용 올린 인물에 대해 법정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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