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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다가올 인천Utd의 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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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다가올 인천Utd의 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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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스나이퍼’ 설기현(33)에게 인천 유나이티드는 ‘아픈 손가락’이다. 1월 초 전격 인천행을 발표할 때만 해도 기대는 컸다. 10년이 지났지만 월드컵 4강 주역을 향한 스포트라이트 역시 변함없었다. 자신을 이끌어준 스승 밑에서 선수생활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꿨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의지하던 선장을 잃었다. 상처를 애써 동여매고 투혼을 불태웠지만 역부족이었다. 바닥까지 떨어진 팀 순위는 차치하더라도 좀처럼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는 점은 더욱 마음을 무겁게 했다. 팀 공격의 선봉으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만은 않다. 맏형으로서 그의 어깨에 놓인 짐이 더욱 무거워지는 이유다.
지난 30일 충남 당진의 송악초등학교에 설기현이 모습을 드러냈다. ‘철인’ 김기동이 단장을 맡고 있는 유소년 축구클럽 카파FC의 창단식을 축하해 주기위한 자리였다. 최근 계속된 고민 탓일까. 화창한 날씨 속에 학부모와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아 보였다.

조심스럽게 인천의 현재 상황과 관련해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돌아온 첫 마디는 “괜찮다”였다. 그는 “축구를 하다보면 위기는 언제든 찾아온다. 구단과 선수 모두 이겨내기 위해서 마음을 다잡고 있다”라고 전했다.

해외무대를 두루 거치며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다웠다. 고민의 흔적은 엿보였지만 차분하게 인천의 도약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김봉길 감독대행 체제로 바뀌고 선수들도 뭔가 해보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당장 성과가 드러나지 않아 답답하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믿는다. 어린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면서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 면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김남일은 의지할 수 있는 더없이 든든한 버팀목이다. 그는 “남일이 형과도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후배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의논하면서 힘을 얻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을 이끌어 준 허정무 전 감독과 관련해서는 “갑작스럽게 물러나시고 아직 연락을 드리지 못했다”며 “상황이 좀 나아지고 어느 정도 마음의 정리가 되시면 안부 인사라도 한 번 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설기현은 “가장 안타까운 건 인천 팬들에 대한 미안함이다. 최근 전남 원정도 그렇고 멀리까지 응원 와주시는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만큼 변화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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