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교육감은 이 글에서 "제1심과 제2심 재판부 모두 선거 당시 어떤 부정한 사전 합의와도 관계가 없음을 인정해줬다"며 "사실 이로부터 검찰의 기소는 근거가 없는 것이며, 이미 진실이 승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심 판결에 대한 상고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부정한 뒷돈 거래가 아니어도 '대가관계'가 성립된다는 것이 법이라면 그것은 부당하고 위헌적인 법이 아닐 수 없다"며 "법원은 법률을 가능한 한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 방향으로' 해석해야 하며,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서 올바른 판단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감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곽 교육감은 "지금은 유죄의 멍에가 씌워져 있지만 사실관계에서 이미 진실이 밝혀졌다"며 "비교와 경쟁의 고리를 끊고 소통과 복지, 배려와 협력의 교육을 이루는 소임에 마지막 힘까지 쏟겠다"고 덧붙였다.
곽교육감은 당초 이날 오전 11시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어버이연합회 회원 10여명이 곽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하며 고성을 지르는 바람에 기자회견장을 서울시교육청으로 옮겼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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