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전체 10.38%.. HMC투자증권 가장 좋아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9일 18개 증권사가 매달 하순 발표하는 월별 보고서를 통해 MP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MP의 2012년 1분기 수익률은 10.38%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0.31%)을 소폭 앞서는 것이다. 18개 증권사 중 9개 증권사는 MP 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지만, 다른 9개 증권사는 코스피를 밑돌았다.
증권사 각각 MP들의 단순 평균을 구한 수익률은 10.22%로 코스피를 하회했다. 이는 IT, 조선주 등 특정 업종과 대형주 위주로 시장이 편중되면서 이를 반영하지 못한 증권사의 경우 수익률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종목 선정에 따라 증권사별로 편차가 커지면서, 가장 MP 수익률이 높은 증권사와 가장 낮은 증권사의 격차는 7%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대형주 위주로 MP를 구성한 증권사들의 수익률이 우수했던 반면, 중소형주나 내수주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은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교보증권 MP가 13.69%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1월에는 MP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2월 들어 대형주 비중을 늘리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특히 삼성전자 비중을 늘리면서 전기전자 업종비중이 17.45 에서 28%로 크게 늘어났다.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13.09%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연초부터 대형주 비중을 늘려온데다, 1분기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전기가스나 통신업종이 MP에 한주도 포함하지 않은 점이 수익률에 유리하게 적용했다.
이 밖에 동부증권(12.16%), KTB투자증권(11.98%), 키움증권(11.48%), 우리투자증권(11.10%), 솔로몬투자증권(10.95%), 하나대투증권(10.48%)은 코스피 상승률을 웃도는 MP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신영증권은 1분기 MP 수익률이 6.76%에 그쳐 가장 부진했다. 신영증권의 경우 대형주 비중이 58~75% 수준으로 다른 증권사 MP에 비해 낮았고, 대신 중형주 비중이 26~35% 수준으로 시장(10%)보다 크게 높았던 점이 성과 부진의 원인이 됐다. 1분기 성과가 좋았던 전기전자나 증권업종 비중도 낮았다.
한국투자증권도 6.79%로 낮은 성과를 냈다. 1, 2월 종목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기존에 제시된 전기가스업 비중이 6%로 다른 증권사에 비해 높아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NH투자증권도 주가가 하락했던 통신과 전기가스 업종 비중을 10%대로 높게 가져가는 바람에 1분기 수익률이 6.80%로 낮았다.
한편 올해 4월 새롭게 발표된 증권사들의 4월 MP를 살펴보면 전기전자 업종의 비중이 전월대비 1.07%포인트 늘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MP 중 차지하는 비중도 25.34%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통신업종 비중은 1.97%로 0.78%포인트 증가했고, 운수창고는 0.70%포인트 늘어난 2.67%, 음식료품은 0.49%포인트 증가한 3.00%를 나타냈다.
반면 4월 들어 가장 비중이 크게 축소된 업종은 화학으로 전달대비 2.05%포인트 감소한 9.14%를 기록했다. 철강금속 업종은 1.01%포인트 줄어든 5.64%, 전기가스업종은 0.45%포인트 감소한 1.36%로 집계됐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전달에 비해 가장 크게 비중이 증가한 종목은 1.37%포인트 증가한 하이닉스였다. 삼성화재(0.86%포인트), 호남석유(0.70%포인트), SK텔레콤(0.68%포인트), GS(0.68%포인트)도 비중이 늘었다. 삼성SDI(-0.80%포인트), 한국전력(-0.75%포인트), 포스코(-0.63%포인트), S-Oil(-0.59%포인트), 금호석유(-0.57%포인트)는 전달대비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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