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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사, 주식운용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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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4~12월) 손실 104억 넘어..급락장에 개인도 등돌려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투자자문사들이 주식운용 부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자문사들의 주식 고유재산 운용부문의 손실이 104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증시는 고액의 수수료를 받고 투자자들의 돈으로 주식투자를 대행해주는 자문사의 전문가들에게조차 수익을 내기 어려웠던 셈이다.

3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투자자문사들은 주식운용 부문에서만 104억8607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영업보고서를 제출한 141개사 중 주식운용 부문 손익이 발생하지 않은 31개사를 제외한 110개 자문사 중 60%(67곳)에 달하는 자문사가 주식투자에 실패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고객 자산 계약고만 4조원에 달하는 1등 투자자문사 브레인이 42억원의 손실을 입어 체면을 구겼다. 브레인 관계자는 “지난해 초 고객 예탁자산과의 이해상충 가능성 때문에 고유재산 직접 운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그 이후 계속 위탁운용 해오고 있다”면서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위탁운용 부문에서 손실을 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인투자자문은 자산운용사나 다른 투자자문사 등에 자산을 위탁해 운용하는데 대부문 일임형 상품을 통해 자산을 위탁 운용하고 있다.

아크투자자문이 2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케이원투자자문도 21억원 규모의 손해를 봤다. 이밖에 레이크투자자문(15억원), 디에스투자자문(14억원), 썬트리투자자문(13억원) 등이 주식운용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반면, 포커스투자자문은 주식운용부문에서만 28억원의 수익을 내 돋보이는 성적을 올렸고, 브이엠투자자문(20억원), 파인밸류투자자문(17억원) 등도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다.
투자자문사들의 주식투자 성적에 문제가 생기면서 투자자들의 외면도 지속되고 있다. 자문사들의 수탁고는 2개분기 연속 감소세를 지속해 지난해 6월말 기준 28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3조원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자문사들은 지난해 유럽발 금융위기 등으로 5월과 8월에 급락장을 경험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1년 전만해도 주식 운용을 통해 755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수익을 챙긴 바 있다.

2010 사업연도에 고유재산 주식 운용을 가장 잘한 자문사는 109억원을 벌었던 브레인투자자문이었으며, 케이원투자자문(84억원), 가치투자자문(50억원), 포커스투자자문(50억원) 등도 짭짤한 수익을 챙겼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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