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한국배구 위상 높인 것 같아 뿌듯"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국내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한국배구의 위상을 조금이라도 높인 것 같아 뿌듯하다.”

김연경(24·페네르바체)이 2011~2012시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의 소속팀 페네르바체 유니버설(터키)은 26일(한국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헤이다알리에프 경기장에서 열린 2011∼2012시즌 CEV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RC칸(프랑스)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경은 23점을 몰아치는 맹활약으로 소속팀에 첫 우승컵을 안기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에 올랐다.

김연경은 27일 오전 원 소속팀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팀이 우승하고 개인적으로 MVP와 득점왕을 수상하게 된 것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앞으로 배울 것이 더 많고 나아가야 할 길이 남았다”라고 전했다.

김연경은 이어 “밤 늦게까지 경기를 지켜보신 국내 팬들이 많다고 전해 들었다. 어떻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할 지 모르겠다”며 “성원해주신 팬들에게 보답을 한 것 같아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에 대해 김연경은 “사실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여러 차례 경험해 본 동료선수들도 우승이 쉽지 않다고 얘기했다”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며 “대외적으로는 한국배구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것 같아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해외무대를 경험한 소감으로 김연경은 “터키리그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나 리시브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며 “터키행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흥국생명 배구단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자배구를 향한 국내 팬들의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