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대 한국주택금융공사(HF공사) 사장은 21일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택연금을 대표적인 노후 설계수단으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주택연금 수혜자 급증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유동성 확보 전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서 사장은 "(2030년 쯤이면)연 3~5만 가구의 연금수혜 주택이 쏟아질 것"이라며 "연금 지급액이 모자라면 공사에서 무조건 부담해야 하는 구조인 만큼 상품설계를 세심하게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HF공사는 지난 2월 주택연금 산정 기준인 주택가격상승률을 3.5%에서 3.3%로, 연금산정이자율은 연 7.12%에서 연 6.33%로 조정했다. 이와 함께 생명표는 지난 2005년 국민생명표에서 2010년 국민생명표로 변경해 65세 이상 가입자의 월 지급금을 최대 7.2% 인하한 바 있다.
서 사장은 "현행 주택가격상승률을 적용하면 2030년까지 부동산 시세가 두 배로 올라야 연금 지급액을 소화할 수 있는 데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점진적인 지급액 조정과 함께 담보주택을 시세에 따라 매각할 수 있도록 설계한 자산이전 조건부 연금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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